구리 KDB생명이 파죽의 2연승으로 서머리그 예선을 통과했다. KDB생명은 8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예선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6-59로 제압하고 조1위가 됐다.
KDB생명에서는 노현지(16득점 7리바운드)와 최원선(15득점 5리바운드)이 득점을 주도한 가운데 김소담(13점)과 안혜지(10점), 구슬(8점) 등도 득점에 가담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신한은행은 4쿼터가 아쉬웠다. 윤미지가 24득점으로 분투했지만 수비에서는 돌파 견제가, 공격에서는 골밑을 거들어줄 선수가 부족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 막판 윤미지의 3점슛과 돌파에 힘입어 19-15로 앞서갔다. 이 점수차는 2쿼터에 8점차(34-26)까지 벌어졌다. 이번에도 윤미지였다. 하지만 이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안혜지와 노현지, 김소담이 분투하며 순식간에 34-34로 동점을 마들었다.
노현지는 2쿼터에만 9점을 기록했다. 애초 팔 부상으로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으나 슛대신 적극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주도권을 잡은 KDB생명은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노현지-구슬-최원선 트리오가 다시 합작하면서 역으로 점수차를 벌려갔다. 신한은행은 후반에만 실책 6개를 기록하면서 추격 타이밍을 놓쳤다. 박다정이 분투했지만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KDB생명은 노현지의 돌파와 자유투로 종료 직전 5점차(64-5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서 열린 삼성과 하나외환의 경기는 1쿼터부터 분위기를 잡은 삼성이 84-70으로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7일 서머리그 첫 경기에서 우리은행에 68-87로 완패를 당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분위기는 달랐다. 삼성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수비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박하나와 박소영이 선봉에 섰다. 두 선수가 1쿼터에서만 16점을 합작하며 24-19로 달아났다. 하나외환은 전날과 다르게 실수가 잦았다. 1쿼터에서만 실책 5개를 범하면서 출발이 어려웠다.
하나외환은 2쿼터 들어 백지은과 염윤아, 김채은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좁혀갔다. 2쿼터 중반, 백지은의 3점슛으로 38-39까지 따라갔다. 볼 가진 선수에 대한 강한 압박이 삼성의 공격을 위축시킨 부분도 한 몫했다. 그러나 삼성도 마냥 승부를 내주지 않았다. 42-44로 쫓긴 채 전반을 마쳤으나, 3쿼터에 다시 1쿼터 같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양지영이 힘을 냈다. 3점슛 2개를 포함 3쿼터에서만 8점을 올렸다.
후반 수비가 무너진 하나외환은 다시 기세를 가져오지 못했다. 두자릿수까지 벌어진 점수차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하나외환은 고비마다 실책과 공격 미스로 삼성에게 분위기를 내줬다. 삼성은 유승희와 고아라, 양지영 등이 분투하
면서 주도권을 가져갔다.
이 승리로 삼성은 예선에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조2위로 본선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하나외환은 비록 졌지만 조1위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본선은 9일부터 시작된다. 1조 1위 KBD생명은 2조 2위 삼성과, 2조 1위 하나외환은 1조 2위 KB스타즈와 격돌한다. 결승전은 10일 오후 3시에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