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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신세계 첫승-신한은행 “졌지만 든든” [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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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에 분패 불구 짜릿한 접전 펼쳐 안방 안산팬도 코트 가득 메우며 응원 신세계가 첫 경기를 승리로 열었다. 지난 시즌 꼴찌에 그쳤던 신세계는 2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05 케이비(KB) 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43득점을 몰아친 앨레나 비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신생팀 신한은행을 86-78로 물리쳤다. 전날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이 모두 4쿼터 막판 극적인 역전승으로 화려하게 개막을 알린 여자농구는 이날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쳐 팬을 즐겁게 했다. 신세계는 미국여자농구 워싱턴 미스틱스에서 뛰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선발 1순위로 입단한 비어드와 대만에서 뛰다 7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정진경(12점·6튄공)의 높이를 내세웠다. 신생팀 신한은행은 모든 선수가 뭉쳐 조직력과 빠르기로 맞섰다. 비어드가 전반에만 25점을 퍼부었지만 신한은행도 코트를 가득 채운 안방 팬의 응원을 등에 업고 트라베사 겐트(19점·9튄공)와 김나연(12점)이 점수를 뽑아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내내 5점 안팎의 우세를 이어가던 신세계는 4쿼터 상대 진신해(12점)와 강지숙(13점)에게 거푸 골밑 득점을 내줘 72-72로 동점을 허용했다. 신한은행 응원단의 기세가 절정으로 치솟을 무렵, 다시 비어드가 나섰다. 미국에서 입국한 지 이틀밖에 안 된 비어드는 마치 남자 선수를 방불케 하는 힘있는 드리블과 돌파로 연속 6득점을 올려 팀을 승리 안정권에 들게 했다. 김윤호 신세계 감독은 “기량도 기량이지만 팀 선수들에게 일일이 선물을 챙겨주고, 입국 당일 바로 슈팅 연습을 하는 등 팀 화합을 위해서도 매우 노력하는 선수”라고 비어드를 추어올렸다. by 한겨레 성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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