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이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첫 승을 챙겼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31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태국 전에서 97-41로 완승을 거두었다. 첫 2경기 패배의 아쉬움을 씻을 만큼의 큰 점수차였다.
대표팀은 일본, 중국전에 연달아 뛴 주전들의 체력안배를 위해 식스맨 위주의 경기를 풀어갔다. 이 가운데 강아정은 3점슛 7개를 포함해 30득점으로 활약했고, 김규희는 9득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승리에 공헌했다. 유망주 박지수도 24분 20초를 소화하며 12득점 13리바운드 2블록으로 경험을 쌓았다. 대표팀 1군 무대에서 올린 첫 더블더블 기록이다.
승부는 싱겁게 결정됐다. FIBA 랭킹 42위에 불과한 태국을 상대로 여유있게 앞서갔다. 1쿼터에 이미 23-9로 앞서갔다. 2쿼터 들어 김정은과 배혜윤이 우위를 점하면서 한국은 분위기를 결정지었다. 전반 스코어는 45-16이었다. 태국 입장에서는 공격도, 수비도 쉽지 않았다. 속공 역시 한국의 준비된 수비 앞에 무력하게 실패했다.
위성우 감독은 후반에도 여유있게 선수를 기용했다. 팀워크와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었다. 기대대로 김단비, 임영희, 강아정 등이 소나기 슛을 퍼부으며 56점차 대승을 거두었다. 태국이 3점슛 19개 중 16개를 실패한 반면, 우리 대표팀은 3점슛 13개를 꽂았다. 리바운드도 64-40으로 압도했다.
우리 대표팀은 9월 1일 오후 5시, 대만을 상대로 예선 2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