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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민 ‘연고팀에 목말랐다오’ [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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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의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 시작 1시간여 전. 안산 시민들은 영하의 추위에도 매표소 앞에 장사진을 쳐 처음 맞는 연고 프로팀을 반겼다. 1100석 규모의 아담한 경기장에 1500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다. 경찰관과 구단 프런트 사이에 안전사고를 걱정하는 실랑이가 오갈 정도였다. 좌석을 못찾은 팬은 코트 바닥까지 차지했고 이마저도 여의치 못했던 팬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김광재 신한은행 사무국장은 “안내 전단지를 신문에 삽지하고, 악대를 동원해 시내 홍보도 했지만 이렇게 많이 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은 “12월 초 비오는 궂은 날에 연 서포터스 초대 행사에 100여명이 넘는 팬이 몰려 시민들의 열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시민 김영미(37)씨는 “안산에 문화행사가 적었는데, 가까운 곳에 자녀와 함께 운동 경기를 볼 수 있는 연고팀이 생겼다”며 “자주 경기장을 찾겠다”고 기뻐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비범한 조직’이 기업 구호인 신한은행. 9월 현대팀을 인수해 특출난 스타 없이 ‘평범한’ 선수들로 새출발한 농구팀이 안산 시민들의 격려 속에서 ‘비범한’ 팀으로 날아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by 한겨레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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