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개막전 국민銀에 '1점차'역전승
이적생 만세 올시즌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에서 김영옥, 삼성생명에서 김계령을 데려와 체질을 확 바꿨다. 김영옥은 스피드가 뛰어난 슈터, 그 리고 김계령(1m90)은 힘이 좋은 센터. 둘 다 국가대표이며 우리 은행은 둘의 가세로 당장 우승후보가 됐다. 특히 김계령은 이종 애(1m87)와 더불어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막강한 더블 포스 트를 구성하게 됐다.
28일 국민은행과의 첫 경기는 이적생을 위한 환영잔치. 김영옥은 3점슛 6개를 던져 3개를 넣는 등 15득점했고 6어시스트를 곁들 였다. 김계령은 정선민(국민은행)과 시종 밀고당기는 줄다리기를 펼치며 22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챙겼다.
특히 김영옥은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서만 9득점했고 우리은행은 4 쿼터를 27-18로 압도, 77-76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영옥은 “고향(춘천)을 연고지로 하는 우리은행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며 “첫 게임이라는 부담감 탓에 경기 초반엔 긴장했는 데 뒤늦게 슛 컨디션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김계령과 김영옥, 그리고 용병인 밀러 등 주전 5명 가운데 3명이 새 얼굴”이라며 “팀 컬러가 확 바 뀐 탓에 아직까지 완벽한 호흡을 이루지 못하고 있지만 게임을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by 문화일보 이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