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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햄비 앞세워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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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3'에서 끝났다. 그러나 한 쪽은 웃고, 한 쪽은 고개를 숙였다.
 

웃은 쪽은 바로 청주 KB스타즈였다. KB스타즈는 1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55-53으로 꺾고 웃었다.
 

이 승리로 명암이 엇갈렸다. KB스타즈는 3연패를 끊고 2승째를 챙겼고, 삼성생명은 3연승을 마치고 5할 승률로 돌아갔다. 삼성생명은 3위, KB스타즈는 승리에도 불구하고 6위 탈출에는 실패했다.
 

KB스타즈는 햄비가 승리의 선봉에 섰다. 하워드 대신 주전으로 출전한 햄비는 특유의 폭넓은 활동량을 과시하며 21득점 16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키아 스톡스가 13득점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고아라와 박하나는 11점씩을 기록했지만 야투 31개 중 22개를 놓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초반은 KB스타즈가 주도한 경기였다. 이날 박재헌 코치는 심성영(6득점 4어시스트)과 햄비를 주전으로 올려 분위기를 바꿔봤다. 두 선수가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콤비 플레이가 먹혀들면서 초반 분위기를 도왔다. 햄비는 1쿼터에 10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삼성생명 수비진을 흔들었다. 덕분에 KB스타즈는 16-14로 앞서갔다.
 

심성영의 활약은 2쿼터에도 계속됐다. 빠른 스피드에 이은 돌파로 6점을 보탰다. 여기에 햄비도 빠른 움직임과 긴 슛거리를 앞세워 삼성생명을 고생시켰다. 하워드가 상대적으로 주춤한 대신 이날은 햄비가 펄펄 날았던 것이다. 2쿼터에는 새 얼굴도 볼 수 있었다. 수잔나 올슨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기용된 올슨은 레이업으로 2득점을 보탰다. KB스타즈는 여기에 변연하까지 3점슛을 거들면서 13점차 리드를 선사했다. 다급해진 삼성생명도 김한별을 투입시켰지만, 경기 감각이 완전치는 않았다. 오히려 이어진 KB스타즈 공격에서 심성영이 점프슛을 터트리면서 36-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는 정반대 분위기였다. 2쿼터에 삼성생명이 7점으로 주춤했다면 역으로는 KB스타즈가 3쿼터에 단 7점에 묶였다. 사실, 삼성생명도 확 달아난 것은 아니었지만, KB스타즈의 템포를 늦추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추격의 선봉에 선 선수는 스톡스. 스톡스는 투입되자마자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추격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최희진도 3점슛을 보태면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 분위기는 4쿼터에 호재가 됐다. 4쿼터 중반 고아라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점수차가 좁혀졌다. KB스타즈는 계속된 실책으로 2쿼터의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햄비도 전반같은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어느덧 4점차로 턱밑까지 쫓아간 삼성생명이지만, 뒤집기는 실패했다. KB스타즈는 강아정의 자유투 2구로 종료 59초를 남기고 한숨 돌릴 수 있었다. 고아라의 3점슛 이후 파울 작전을 펼쳐봤으나, 홍아란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햄비 역시 이후 펼쳐진 파울 작전에서 상대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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