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가 천신만고 끝에 2연승을 달렸다. '감 잡은' 홍아란의 막판 활약이 눈부셨던 경기였다.
청주 KB스타즈는 2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홈팀 부천 KEB하나은행을 67-65로 이기며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KEB하나은행은 2연패가 됐다.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승부였다. KEB하나는 마지막까지 첼시 리와 버니스 모스비를 앞세운 인사이드 공략으로 KB스타즈를 압박했다. 그러나 KB스타즈는 승부처에서 데리카 햄비와 변연하의 자유투 1구와 홍아란의 기습적인 돌파로 점수를 따내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는 가장 점수차가 많이 벌어진 구간이 2쿼터 7점차(34-27)였을 정도로 치열했다. KB스타즈는 비록 높이에서 밀렸지만 햄비를 앞세운 공략으로 승리에 성공했다. 햄비는 20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홍아란도 4쿼터 5점을 포함, 14득점 3어시스트로 분투했고 변연하는 이날도 10득점에 리바운드 6개, 어시스트 6개를 곁들였다. 덕분에 강아정의 침묵(7점, 3점슛 1-6)을 극복하며 웃을 수 있었다.
반면 KEB하나는 모스비가 22득점, 첼시 리가 20득점 11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국내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강이슬은 9점을 올렸으나 승부처 3점슛을 놓쳤고, 김이슬과 염윤아는 어시스트 4개씩을 기록했지만, 도합 6개의 실책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치고받는 승부에서 먼저 달아난 쪽은 KB스타즈였다. 2쿼터 나타샤 하워드의 득점을 시작으로 홍아란과 변연하의 득점으로 역전에 이어 점수차까지 벌렸다. KB스타즈는 2쿼터에 18득점을 기록했다. KEB하나도 나쁘지 않은 2쿼터였지만 실책을 6개나 범하면서 주도권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전반을 34-36으로 밀린 KEB하나는 후반 반격에 들어갔다. 첼시 리가 홀로 9득점을 챙기면서 반격했다. KEB하나가 3쿼터에 올린 15점 중 13점이 페인트존 득점이었다. 반면, KB스타즈는 3점슛 난조에 시달리면서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4쿼터에서는 변연하가 힘을 냈다. 볼 운반에 배급까지 척척 해낸 변연하가 내리 파울을 얻어내며 분위기를 살렸다. 승부처에 역전에 성공했던 KEB하나는 인사이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홍아란에게 돌파를 허용, 다시 리드를 내줬다. 또한 파울작전을 했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내준 것 또한 뼈아팠다.
4승 4패로 삼성생명과 공동 3위가 된 KEB하나는 일요일 홈에서 4연패 중인 KDB생명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시도한다. KB스타즈는 2일 구리시체육관에서 KDB생명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