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3쿼터 짜릿한 반전으로 연승을 달렸다. 마지막 5분을 무사히 지켰다.
인천 신한은행은 2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60-58로 승리를 거두었다.
신한은행은 2연승으로 단독 2위를, 최근 연패에서 벗어났던 삼성생명은 4승 5패가 되며 한 계단 떨어졌다.
신정자는 3쿼터에 10점을 몰아넣으며 승리 선봉에 섰다. 모니크 커리는 15득점을, 김규희는 9득점을 보탰다. 삼성생명에서는 고아라가 14점으로 분발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마지막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슛 미스와 실수가 속출한 가운데, 신한은행이 29-28, 1점차로 앞선채 끝났다. 신한은행은 1쿼터 김규희와 김단비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2쿼터는 곽주영과 게이틀링이 선전하면서 1점차 리드를 선사했다. 삼성생명은 고아라와 박하나가 공격의 선봉에 섰으나 신한은행의 인사이드 견제에 실패했다.
그러나 3쿼터가 되면서 달라졌다. 강력한 압박수비를 앞세워 분위기를 가져왔다. 공격도 잘 풀렸다. 신정자가 선봉에 섰다. 김단비의 어시스트를 받아 2득점을 올리더니 다시 골밑 득점까지 넣으면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삼성생명도 스톡스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신한은행의 수비가 막강했다. 24초에 걸리는 등 골밑 공격이 원활치 않았다. 임근배 감독이 엠버 해리스를 투입해 공격 강화를 노렸지만 오히려 수비에서 약화를 가져왔다.
김단비, 신정자, 커리가 내리 점수를 올리면서 점수차를 벌려갔다. 삼성생명은 3쿼터 8분 15초경 '32'점째를 찍은 후 약 3분 가까이 득점이 없었다. 해리스가 '2'를 올렸을 때 이미 신한은행은 커리까지 3점슛을 넣으면서 12점차(46-34)로 달아난 뒤였다. 신정자는 3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면서 분위기 반전의 선봉에 섰다.
4쿼터 분위기를 뒤집기에 삼성생명의 뒷심이 부족했다. 하루 쉬고 경기에 임한 터라 수비는 잘 됐어도 공격에서의 집중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8점차까지 좁혀졌으나 이어 커리가 내리 4득점을 몰아치면서 60-48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마지막까지 추격을 늦추지 않았다. 오랜 고전 끝에 3분 20초를 남기고 이미선이 3점슛을 넣어 7점차(53-60)까지 쫓았다. 기세를 몰아 배혜윤과 박하나의 연속 득점으로 4점차(56-6)까지 쫓았다.
신한은행은 점수차를 벌린 시점에서 공격을 더 이어가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달아나야 할 시점에 내리 외곽을 놓친 것이다. 삼성생명은 그 틈에 스톡스까지 득점을 올리면서 2점차(58-60)까지 쫓았다.
남은 시간은 1분 11초. 삼성생명은 스톡스를 앞세워 동점을 노렸지만 하은주의 회심의 블록에 막히며 그 기회를 놓쳤다.
신한은행도 쐐기를 박는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마지막 삼성생명의 공격 2번을 막아내면서 천신만고 끝에 웃을 수 있었다. 마지막 5분 40여초 동안 득점이 없었지만 최선의 수비로 웃을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양 팀은 도합 40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21개를, 삼성생명은 19개를 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