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란 없었다. 연장전까지 치고받는 승부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웃은 쪽은 청주 KB스타즈였다.
KB스타즈는 2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구리 KDB생명을 73-69로 꺾고 웃었다.
외국선수 데리카 햄비가 18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변연하가 승부처에 득점을 몰아넣으며 12득점을 보탰다. 어시스트도 7개 기록했다. 나타샤 하워드도 18득점을 보태며 3연승을 도왔다.
6연패에 빠진 KDB생명은 구슬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2득점으로 분투하고, 한채진이 14점으로 힘을 냈지만 승부처 분위기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플레넷 피어슨도 8득점 12리바운드로 고군분투 했으나 연장전에 무릎 부상을 입어 또 다른 걱정거리를 남기게 됐다.
4쿼터, 연장까지도 알 수 없었던 승부였다.
KB스타즈는 4쿼터 종료 1분 47초전 변연하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62-60으로 리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KDB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분 29초를 남기고 플레넷 피어슨의 득점으로 극적인 동점(62-62)을 만들었다. 양 팀의 회심의 슛이 빗나간 가운데 승부는 그대로 연장에 접어들었다.
연장전을 앞서간 쪽은 KB스타즈였다. 데리카 햄비와 변연하의 연속 자유투로 65-63, 리드를 잡았다. 이어 KB스타즈는 변연하의 추가득점으로 67-63, 4점차로 달아났다.
KDB생명은 한채진의 연속 자유투로 점수차를 좁혔으나 승부처 돌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이경은의 자유투로 2점차(67-69)까진 좁혀봤지만 이어진 공방전에서 밀린 것이 뼈아팠다.
KDB생명 입장에서는 점수차가 벌어진 시점에서도 잘 따라갔던 경기였기에 더 아쉬움이 클 것 같다. 2쿼터 하워드에게 14점을 내리 내주면서 3쿼터 한때 32-43까지 밀렸지만, 4쿼터 구슬의 3점슛을 앞세워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이어 피어슨의 득점으로 종료 2분 43초를 남기고 60-60 동점까지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러한 힘겨운 추격전도 연장전에서는 이어지지 않았다. 추격전을 주도한 구슬의 찬스가 잘 만들어지지 않았고, 피어슨의 예상치 못한 부상도 영향을 주었다. 반면 KB스타즈는 변연하가 해결사답게 2대2 플레이를 주도하고,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맹활약에 힘입어 연승 신바람을 낼 수 있었다.
KDB생명은 5일 홈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KB스타즈는 6일 우리은행과 홈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