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 하나은행이 단독 2위로 도약했다. KEB 하나은행은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첼시 리의 16득점 15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인천 신한은행을 72-57로 꺾었다.
이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EB 하나은행은 선두 춘천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2경기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KEB하나은행은 강이슬이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포함, 3점슛 6개와 함께 18득점을 기록했고, 신예 서수빈이 20분간 6득점에 어시스트 7개, 스틸 3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서수빈은 승부처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다. 실책도 하나 없었다.
신한은행은 최윤아가 시즌 첫 경기를 치렀으나 웃지 못했다. 후반에 상대 지역방어를 흔드는 3점슛을 꽂았고, 어시스트 3개와 리바운드 4개를 기록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김단비가 17득점, 모니크 커리가 12득점으로 활약했으나 승부처 골 밑 대결에서 첼시 리에게 너무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KEB하나은행은 1쿼터 강이슬과 첼시 리의 활약에 힘입어 18-13으로 앞서갔다. 이어 2쿼터에서는 서수빈과 염윤아가 꽉 막힌 득점 활로를 풀어주면서 리드(32-26)를 이어갔다.
그러나 신한은행도 홈에서 쉽게 승리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3쿼터 들어 김단비와 하은주를 앞세워 조금씩 점수차를 좁히더니 이내 흐름을 가져갔다. 3쿼터에 이들이 올린 점수는 무려 23득점. 전반전 총점보다 겨우 3점 적은 점수였다. 그 선봉에 선 김단비와 하은주는 14점을 합작했다. 하은주의 득점으로 신한은행은 39-37로 역전한 이후 한동안 흐름을 주도해갔다. 최윤아도 점수차를 벌리는 3점슛으로 공헌했다.
그런데 4쿼터는 다시 정반대 흐름으로 이어졌다. 내외곽의 조화가 훌륭히 이뤄진 덕분이다. 첼시 리는 3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를 점령했고, 샤데 휴스턴은 수비에 공격이 막힐 때마다 적극적으로 돌파하며 파울을 끌어냈다. 강이슬도 틈만 나면 던져 3점슛 3개를 성공시켰다.
KEB하나은행은 4쿼터 종료 2분 56초전, 휴스턴의 연속 4득점에 힘입어 63-5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김규희의 3점슛과 하은주의 3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지역방어에 막히고, 리바운드 이후 트랜지션에서 밀리면서 힘을 잃었다. 마지막 5분 50초동안 올린 점수는 겨우 2점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은 이 패배로 5승 5패가 됐다. 청주 KB스타즈와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마치게 됐다.
신한은행은 7일 구리 KDB생명을 상대로 다시 승수쌓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