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또 한 번 웃었다.
구리 KDB생명은 12월 2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5-55로 격파, 시즌 2번째 2연승을 달렸다. 신한은행은 3위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격차가 반게임차로 좁혀졌다.
플레넷 피어슨이 오랜만에 승리에 앞장섰다. 28분간 25득점 8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다. 플리넷이 20득점을 올린 건 11월 23일 신한은행전 이후 한 달여만이다. 올 시즌 KDB생명은 플레넷이 20+득점을 올린 날 3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경은도 17득점을 거들었다. 리바운드 8개는 올 시즌 최다였다.
신한은행은 게이틀링이 24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김단비가 15득점을 거들었지만 승부처가 아쉬웠다. 3쿼터에 단 10점에 묶이면서 기세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초반만 해도 신한은행이 홈 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게이틀링의 플레이가 잘 만들어졌다. 김단비도 수비가 몰린 틈을 이용해 기선제압을 도왔다. 하지만 KDB생명도 비키 바흐가 투입되면서 공격에 활기를 갖게 됐다. 조은주의 3점슛, 이경은의 득점 덕분에 17-15로 뒤집은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흐름이 계속됐다. 이경은의 3점슛이 터지면서 DKB생명이 힘을 냈다. 김소담과 플레넷의 연계 플레이도 모처럼 잘 이루어졌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분발하면서 30-30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체적으로 KDB생명의 분위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후반에도 분위기는 여전했다. 플레넷이 경기를 휘어잡았다. 3쿼터에만 13득점을 뽑아냈다. 약 5분간 WNBA 스타의 위용을 뽐냈다. 신정자가 막기에는 키가 작았고, 게이틀링이 막기에는 스피드가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3쿼터에 39-51, 12점차까지 빌리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신한은행은 4쿼터 들어 신정자-게이틀링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실제로 5점차, 3점차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신정자의 득점으로 종료 2분 21초를 남기고 55-58까지 따라간 신한은행이었다.
그러나 55점에서 점수가 더 올라가지 않았다.
KDB생명은 이경은이 자유투 5개를 내리 넣으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플레넷 역시 28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를 꽂으면서 쐐기를 박았다. 신한은행은 뒤늦게 모니크 커리가 투입됐지만 반전에 실패했다. 내리 슛이 실패하고 리바운드를 뺏긴 채 우울하게 크리스마스 오후를 맞게 됐다.
신한은행은 27일 삼성생명을 상대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KDB생명은 30일 춘천에서 우리은행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