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의 독주는 계속됐다. 우리은행은 2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73-54로 완승했다. 이 승리로 우리은행은 9연승을 기록, 2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격차를 5.5경기로 벌렸다. KEB하나은행은 2연패가 됐다. 4위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차도 '1'로 줄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KEB하나은행을 압도했다. 양지희가 초반 파울 3개가 되면서 위기에 몰리는 듯 했지만 위성우 감독은 교체없이 1쿼터를 무난히 마쳤다. 1쿼터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22-8, 14점차까지 벌렸다. 이은혜는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올리면서 KEB하나은행의 허를 찔렀다.
KEB하나은행은 실책이 잦았다. 샤데 휴스턴 대신 버니스 모스비를 주전을 세웠지만 신통치 않았다.
2쿼터도 마찬가지. KEB하나은행이 지역방어를 서봤지만 전혀 효력이 없었다. 오히려 우리은행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임영희는 노련하게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점수차는 계속 벌어졌다. KEB하나은행은 국내선수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우리은행은 35-17까지 달아나는 등 압도적 우위(39-25)를 점하며 전반을 마쳤다.
전반에 임영희는 11점, 이은혜는 10득점을 기록했다.
위성우 감독의 우리은행은 3쿼터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24일 삼성생명 전 당시 위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그 주문을 잘 이행해줬다. 3쿼터 1분여를 남기고는 62-36, 25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릴 정도였다. 3쿼터에는 쉐키나 스트릭렌과 양지희가 15점을 합작했다. KEB하나은행은 3쿼터에도 3점슛 8개 중 7개가 빗나가는 등 저조한 공격력을 보였다.
4쿼터는 큰 의미가 없었다. 우리은행은 스트릭렌을 쉬게 한 가운데 최은실까지 투입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쳤다. KEB하나은행은 홍보람이 6점을 보탰지만 분위기를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우리은행에서는 임영희와 양지희가 16점씩을 합작했고, 스트릭렌과 이은혜, 박혜진, 굿렛 등이 7점 이상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은 첼시 리가 24분 동안 겨우 5점에 그치는 등 공격루트를 노리지 만들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30일 구리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10연승을 노린다. KEB하나은행은 28일 KB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패할 경우 KB에 공동 3위를 허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