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스가 삼성생명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용인 삼성생명은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연장 혈투 끝에 70-6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7승 10패를 기록,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9승 8패를 기록, 2연패에 빠졌다.
삼성생명은 키아 스톡스(19점 17리바운드 3블록)가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리는 활약과 박하나(1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배혜윤(10점 2어시스트 2스틸)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결과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곽주영(14점 3어시스트), 김단비(1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모니크 커리(12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규희(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 선수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패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박소영 윤미지가 각각 3점슛 1개씩을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펼쳤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만 3점슛 10개를 시도하며 부지런히 외곽 득점을 노렸지만, 단 1개에 그쳤다. 하지만 커리와 김단비, 특히 김단비가 2개의 바스켓 카운트를 연출하며 힘을 냈다.
전체적으로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인 삼성생명은 1쿼터 후반 신한은행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분위기를 내주는 듯했으나, 1쿼터 종료와 동시 박하나의 중거리슛 버저비터가 림을 통과하며 13-13으로 균형을 맞췄다.
2쿼터 신한은행은 교체 들어온 박다정이 3점슛 1개 포함 5점을 넣으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여기에 2쿼터 2분 6초 김규희의 3점슛이 추가로 터지면서 24-14로 도망갔다.
반면 삼성생명은 2쿼터에만 6개의 실책이 속출하며 공격 움직임이 굉장히 좋지 못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이 많은 점수 차를 모면할 수 있었던 이유론 박하나의 4점과 해리스, 스톡스의 블록이었다.
상대의 대량 실책에 동요된 탓일까. 신한은행은 2쿼터 막판 3개의 실책을 추가한데 2쿼터 종료 3.9초를 남기고 윤미지가 고아라에게 속공 파울을 범했다. 하지만 고아라는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쳐 신한은행이 29-22로 7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신한은행은 하은주와 커리가 찰떡궁합의 호흡을 자랑하며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여기에 곽주영까지 득점에 가담해 공격 템포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까지 벤치를 지킨 삼성생명 이미선은 3쿼터 4분 38초 팀의 2번째 3점슛을 꽂으며 급한 불을 껐다. 문제는 수비였다. 삼성생명은 어렵게 득점하고 쉽게 득점을 내주는 모습이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스톡스의 3쿼터 종료 버저비터 3점슛에 힘입어 40-49를 추격, 4쿼터에 돌입했다. 좀처럼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삼성생명은 4쿼터 후반 배혜윤의 중거리슛에 이어 스톡스의 바스켓 카운트가 연속으로 나왔다.
4쿼터 2분 안으로 들어와 삼성생명은 전면 강압 수비를 펼쳤고 신한은행은 5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려 곧바로 박하나에게 중거리슛을 헌납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종료 9.5초에 고아라가 골밑슛을 성공시켜 56-58로 한골 차를 만들었다.
신한은행 커리는 곧바로 이어진 팀파울로 인한 자유투 2구 중 1구만을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작전타임 후 3점슛을 노렸고 스톡스가 3쿼터에 이어 4쿼터 4.1초에 기적 같은 동점 3점슛을 터뜨리며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첫 득점은 스톡스가 자유투 득점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다음 공격에서 곽주영이 중거리슛으로 응수했다.
삼성생명의 히어로 스톡스는 블록과 속공 득점을 뽑아냈지만, 이내 김규희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66-66으로 팽팽히 맞섰다.
계속된 동점과 역전이 반복된 가운데, 배혜윤이 연속 4점을 올리며 70-68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돌파에 이은 자유투를 얻어냈고 2구 중 1구만을 성공했다.
이후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귀중한 리바운드를 따내며 대역전승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