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는 올라섰고 부천 KEB하나은행은 한숨을 쉬었다.
KB스타즈는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EB하나은행에 79-64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 승리로 KB는 3위에 올랐고, KEB하나은행은 3연패와 함게 공동 3위를 허용했다. 그만큼 이 경기는 KEB하나은행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전반은 제법 타이트했다. KEB하나은행이 39-37로 앞서면서 마쳤다. 박재헌 코치도 쓴입맛을 다실 정도로 전반 마무리는 KEB하나은행이 좋았다. 샤데 휴스턴(27득점)은 17점을 전반에 몰아쳤고, 강이슬과 보니스 모스비도 지원사격했다.
1쿼터 중반만해도 KEB하나은행은 13-8로 앞서갔다. 그러나 뒤늦게 발동걸린 KB는 변연하와 정미란 등을 앞세워 추격에 성공, 20-18로 경기를 뒤집은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박빙이었다. 휴스턴의 맹폭 덕분에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KB도 만만치 않았다. 1쿼터만큼은 아니었지만 빠른 속공을 전개하며 한때 6점차(26-20)로 리드했다. 단지 쿼터 막판에 강이슬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강이슬의 3점슛 2개로 KEB하나은행은 39-37로 뒤집으며 3쿼터에 돌입했다.
그러나 후반 분위기는 KB가 주도했다. 3쿼터는 변연하의 시간이었다.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면서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강아정 역시 5득점 3스틸 2어시스트를 3쿼터에 해내면서 KEB하나은행의 맥을 끊었다. KEB하나은행은 3쿼터에만 실책 8개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KB는 3쿼터 종료 1분 20초전, 59-5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국내선수들이 좀처럼 찬스를 잡지 못했다. KB는 KEB하나은행의 공없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저지했다. 베테랑과 젊은선수들의 차이가 나타나는 대목이었다. KB는 종료 2분 53초를 남기고 79-60까지 앞서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홍아란은 4쿼터에만 5득점을 보태면서 쐐기를 박는데 앞장섰다.
이날 KB에서는 홍아란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9득점을, 변연하가 11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워드와 강아정도 각각 15득점과 11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휴스턴과 모비스만이 27점과 11점을 기록했을 뿐, 그 외 선수들의 득점이 저조했다. 강이슬은 후반 무득점에 그쳤고, 홍보람도 3점슛 6개 중 5개를 실패했다.
KB와 2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는 단 1경기. KB는 31일 삼성생명을 맞아 순위 좁히기에 돌입한다. 2015년 마지막 경기를 아쉽게 마친 KEB하나은행은 1월 2일 구리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