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삼성생명의 4연승을 막아선 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구리 KDB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80-75로 이기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로써 시즌 5번째(15패) 승리도 거뒀다.
KDB생명 플레넷은 이날 28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주장 한채진도 12득점을 지원했다. 또한 지난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입어 걱정을 샀던 이경은은 10어시스트 8득점을 올렸다. 10어시스트는 이번 시즌 최다 어시스트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삼성생명(9승 11패)은 단독 2위 자리를 놓친 채 청주 KB스타즈와 공동 4위가 됐다. 해리스가 19득점, 김한별이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인해 경기 내내 KDB생명에 끌려 다녔다.
1쿼터부터 KDB생명의 리드가 이어졌다. 경기초반 KDB생명의 의도대로 경기가 풀린 것은 아니었다. 야투 적중률이 저조했던 것. 그러나 리바운드에서 앞섰고, 상대에 얻은 파울로 자유투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챙겼다. 뒤에는 외곽포도 더해져 삼성생명과의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생명은 KDB생명보다 극심한 야투 난조(22%, 4/18)를 겪었다. 다행히 1쿼터 종료직전 고아라의 스틸이 해리스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되며 10분간 간신히 10점을 채웠다.
KDB생명은 2쿼터 시작이 좋았다. 이경은과 플레넷의 2대2 플레이로 포문을 연 뒤 플레넷의 중거리슛까지 터졌다.
그러나 상황은 급격하게 달라졌다. 삼성생명이 답답하던 흐름을 압박수비로 바꿨다. 연속으로 3번의 실책(KDB생명 2쿼터 7실책)을 끌어냈다. 전반 4분 12초를 남기고는 한 때 18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7점차로(23-30) 다시 좁혔다.
KDB생명은 플레넷을 교체 투입해 위기를 넘겼다. 플레넷은 내외곽에서 공격포를 가동하며 삼성생명을 따돌렸다. 이에 힘입어 KDB생명은 41-30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린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도 플레넷의 활약이 이어졌다. 플레넷은 공격리바운드를 득점으로 연결했고, 득점을 못할 시 자유투를 얻는 등 KDB생명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리바운드를 통해 끈질기게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번번이 야투가 빗나가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마지막 10분, 여전히 경기의 주도권은 KDB생명이 쥐었다. 삼성생명의 막판 추격이 거셌지만, 주장 한채진이 고비처마다 득점을 더하며 삼성생명의 추격을 따돌렸다. 또한 시간에 쫓겨 던진 이경은의 득점이 림을 가르는 등 운도 따르며 연패의 사슬을 잘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