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KB스타즈를 꺾고 단독 2위 자리를 굳혔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73-64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 접전 양상을 펼친 하나은행은 4쿼터 버니스 모스비(15점 12리바운드)와 첼시 리(13점 9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강이슬(19점 3점 4개)의 3점슛이 터지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4라운드까지 상대 전적 1승 3패로 밀렸던 하나은행은 이번 시즌 홈에서 처음으로 KB에 승리를 거뒀다.
반면 KB스타즈는 강아정(13점)과 변연하(13점)이 분전했지만, 4쿼터 골밑 싸움에서 밀리며 무릎을 꿇었다.
하나은행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11승 10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 자리를 굳혔다. 반면 KB스타즈는 9승 12패로 신한은행과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1쿼터 하나은행이 쾌조의 슛감을 보였다. ‘이슬 콤비’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이슬이 속공 점프슛과 3점슛 등 1쿼터 8점을 성공시켰고, 김이슬도 7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KB는 초반 공격제한시간에 연달아 걸리는 등 어려움을 겪다 홍아란, 김보미의 3점슛으로 공격에서 힘을 냈다. 하지만 리드는 하나은행의 몫이었다.
2쿼터 하나은행은 첼시 리와 모스비가 계속해서 KB의 골밑을 공략했다. 하나은행은 염윤아의 속공과 리의 골밑 득점으로 12점차까지 앞서갔다.
KB는 골밑에서 필사적으로 하나은행의 공격을 막았다. 더블팀, 트리플팀을 가며 악착같이 막았고, 수비에 이은 공격이 잘 이뤄지기 시작했다.
강아정이 속공과 컷인, 3점슛을 넣으며 활약했고, 정미란의 3점슛으로 하나은행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나은행의 높이보다 KB의 지칠줄 모르는 체력이 돋보였다. 35-34, 하나은행이 1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KB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정미란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모스비와 리의 활약으로 맞섰고,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주고받았다. 하나은행은 강이슬이 3점슛 2개를 꽂아 넣으며 리드를 점했다.
KB는 강아정과 홍아란이 파울 4개를 범해 플레이에 소극적인 부분이 많았다. 하나은행은 계속해서 모스비가 KB이 골밑을 파고들었고, 김이슬의 득점이 더해지며 앞서갔다.
반면 KB는 막판 공격 기회를 놓치며 추격하지 못 했다. 하나은행은 끝까지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