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이 마침내 웃었다. 팀 창단 이후 최다기록인 6연패에서 탈출했다. 신한은행은 1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구리 KDB생명을 68-59로 꺾고 전반기를 마무리 했다. 정인교 감독의 자진사퇴로 어수선해진 분위기였지만, 그만큼 이기겠다는 각오도 대단했고 선수들 역시 의지를 불태웠다. 전형수 코치 지도아래 김단비와 마케이샤 게이틀링이 각각 18득점, 16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바로 이전 상대였던 삼성생명에게 전반 14점 밖에 넣지 못한 굴욕을 당했던 신한은행은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부담감 탓에 전반전 야투 성공률은 31%에 그쳤지만, 실수도 적었고 수비가 잘 됐다. 리바운드도 마찬가지. 1쿼터를 11-8로 앞선 신한은행은 2쿼터에 모니크 커리와 김단비의 연이은 공략에 힘입어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KDB생명은 2쿼터에 5분 가까이 무득점에 그치면서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전반을 29-17로 앞선 신한은행의 기세는 3쿼터에도 계속됐다. KDB생명은 수비로 해결하고자 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KDB생명은 이경은과 플레넷에만 의존한 공격이 아쉬웠다. 쉬운 찬스를 번번이 놓친 가운데, 조은주의 3점슛이 터지면서 9점차까지 좁혀봤지만 그 이상은 불가능했다.
4쿼터에 신한은행은 초반에 쐐기를 박았다. 김규희가 3점슛을 내리 터트리면서 점수차를 벌렸던 것. 그간 발목부상에 시달리던 김규희는 팀의 위기와 맞물려 복귀, 선배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외곽포로 공헌했다. 특히 4쿼터 초반 3번째 3점슛에 힘입어 신한은행은 17점차로 달아났다. KDB생명은 플레넷이 18ㄷ그점을 올린 것 외에는 소득이 없었다. 계속된 협력수비에 고전하면서 무너졌다.
이 승리로 신한은행은 10승 12패, 3위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한 게임차로 좁혔다. 5위 KB스타즈에도 반 게임 앞서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반면 KDB생명은 다시 2연패에 빠지게됐다. 5위 KB스타즈의 승차도 4.5게임차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