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굳히기를 노리는 KEB하나은행이 소중한 1승을 거두었다. KEB하나는 2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원정경기에서 76-6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EB하나는 3위 삼성생명과의 격차를 1.5게임차로 벌렸다.
비록 샤데 휴스턴은 없었지만, 버니스 모스비가 좋은 기량을 보였다. 25득점. 염윤아도 15득점을 보탰다. 첼시 리는 19득점을 더했는데, 이날 모스비와 첼시 리가 잡아낸 리바운드가 각각 13개씩으로, 삼성생명(27개)보다 겨우 한 개 적을 뿐이었다. 팀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KEB하나는 17개 만은 44개를 잡아냈다.
삼성생명은 박하나가 모처럼 안정적인 슛 셀렉션을 보이며 24득점을 올리는 등 저력을 보였으나, 임근배 감독이 강조하던 수비에서 쉽게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출발은 KEB하나가 좋았다. 첼시 리의 골밑이 큰 힘이 됐다. 20-9로 앞서가며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2쿼터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삼성생명의 패스워크가 빛을 발하고, 수비에서 성과를 올리면서 추격에 나선 것. 덕분에 삼성생명은 전반을 3점차(27-24)까지 좁힌 채 마쳤다.
후반은 박빙의 연속이었다. 박하나의 활약으로 동점을 만들자, KEB하나에서는 염윤아가 받아쳤다. 염윤아는 특히 리바운드도 8개를 잡아냈는데,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해주면서 KEB하나의 리드(47-42)를 도왔다.
4쿼터는 삼성생명의 맹추격 타임이었다. 이미선의 존재가 컸다. 이미선의 3점슛이 터지면서 박하나도 힘을 얻었다. 그러나 40분 동안 승부를 보진 못했다. KEB하나도 첼시 리와 모스비의 존재가 강력했기 때문.
연장은 KEB하나가 유리했다. 염윤아의 3점슛과 첼시의 골밑 득점이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KEB하나가 자유투 실패와 판단 미스로 울었다면, 이번에는 삼성생명이 울었다. 발목이 실책을 잡았다. 모스비가 쐐기골을 넣은 KEB하나는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KEB하나는 해리스가 17득점으로 분투했지만 그 외 선수들의 득점 공헌이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한편 샤데의 대체선수로 가세한 리스턴은 데뷔전을 가졌다. 아직 WKBL 적응이 덜 된 리스턴은 7분 33초동안 5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