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1위 우리은행을 제압하며 다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63-52로 승리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승리로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2위(13승 12패)에 올랐고,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중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우승 확정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KEB하나은행은 모스비(22득점 10리바운드)와 첼시 리(15득점 10리바운드)가 팀 공격을 주도했고, 김정은은 9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52점에 묶인 우리은행에서는 스트릭렌만이 21점을 올렸을 분, 다른 선수들 모두가 슛 난조에 시달렸다. 박혜진과 임영희, 이승아 모두 3점슛을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초반부터 KEB하나은행이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KEB하나은행은 김이슬이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3점포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백지은, 염윤아가 차례로 득점을 터트렸고, 첼시 리가 상대의 인사이드를 장악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초반 저조한 득점력을 보이며 고전했고, 14-8로 KEB하나은행에게 끌려갔다.
2쿼터 우리은행은 존 프레스 수비를 앞세워 KEB하나은행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공격에서는 스트릭렌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조금씩 좁혀갔다. 하지만 KEB하나은행의 상승세를 막을 수 없었다. KEB하나은행은 교체되어 들어온 모스비가 2쿼터에만 10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강이슬 또한, 공격력이 살아나며 팀 득점에 힘을 보탰다. 결국, KEB하나은행이 36-26으로 우리은행의 추격을 저지하며 전반을 마쳤다.
분위기를 잡은 KEB하나은행은 3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모스비와 첼시 리의 파괴력 높은 골밑 득점은 계속됐고, 김정은은 중요한 순간마다 외곽포를 터트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후 첼시 리가 피벗에 이은 환상적인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쿼터 우리은행은 총력을 다해 KEB하나은행을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점수차 좁히기가 쉽지 않았다. KEB하나은행 김정은의 득점력은 여전히 불을 뿜었고, 이후 염윤아가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마지막까지 리드를 잘 지켜낸 KEB하나은행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2월 1일, 춘천에서 신한은행을 상대한다. KEB하나는 2월 3일 청주에서 KB스타즈를 상대로 2위 굳히기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