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신한은행에 승리하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춘천 우리은행은 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6라운드 경기에서 75-54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빠르면 오는 4일 삼성생명전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을 수도 있다.
우리은행은 이은혜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팀의 공, 수를 이끌었고, 3개의 3점슛을 포함, 11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수훈갑으로 선정됐다. 또한, 박혜진(11득점), 양지희(14득점), 스트릭렌(17득점) 등 대부분의 선수가 10득점 이상 기록하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자랑했다.
반면 우리은행과 올시즌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6패) 신한은행은 3연패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또한, 3위 KEB하나은행과는 2.5경기 차 벌어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양 팀은 초반부터 득점력이 불을 뿜으며 박빙의 경기력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이은혜의 연속 3점슛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양지희가 상대의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뒤처지던 신한은행은 커리와 윤미지의 외곽포를 터트리며 추격에 나섰고, 신정자도 득점에 가세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존 프레스 수비를 꺼내든 우리은행이 상대의 실책을 유발시켰고, 다시 분위기를 챙기며 22-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우리은행의 기세가 이어졌다. 교체되어 들어온 굿렛은 적극적인 골밑 싸움으로 득점을 쌓아갔고, 1쿼터에 부진했던 박혜진과 임영희가 연속 3점슛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려갔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공격력 살아나며 홀로 분투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이 무거웠다. 결국, 이은혜의 외곽슛 1개를 포함, 2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기록한 우리은행이 44-25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스트릭렌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우리은행은 이어 이은혜, 임영희, 양지희 등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터트리며 상대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종료 직전 스트릭렌이 상대 파울에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켰고, 우리은행은 58-44, 14점을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마지막 쿼터 신한은행의 마지막 총력에도 우리은행은 당황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이승아가 3점슛을 터트리며 이날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서 박혜진도 3점슛을 기록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우리은행은 1쿼터를 제외하고 단 한 차례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