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가 3위 쟁탈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KB스타즈는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홈 경기에 정규리그 우승팀 춘천 우리은행을 72-70으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이 승리로 KB스타즈는 17승 16패를 기록, 4위 용인 삼성생명에 반 게임차로 앞서게 됐다.
KB스타즈에서는 햄비가 25득점 8리바운드로 그 활약을 이어갔다. 변연하와 홍아란도 14점과 11점씩을 기록했다. 특히 변연하는 승부처 김보미의 결승골을 포함, 12개의 어시스트도 더하면서 승리 선봉에 섰다.
우리은행에서는 쉐키나 스트릭렌이 1쿼터 9득점을 포함 18득점을 기록했고, 박혜진이 4쿼터 10점을 몰아치며 17득점을 기록했지만 승부처 이승아의 실책이 아쉬웠다.
시작이 좋은 쪽은 우리은행이었다. 스트릭렌의 불붙은 3점포와 김단비의 활약으로 23-21로 앞서갔다. 이은혜는 가로채기에 이은 3점슛을 더하면서 분위기를 도왔다. 그러나 KB스타즈 역시 햄비의 9득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우리은행의 좋았던 분위기는 2쿼터 들어 급격히 다운됐다. KB스타즈가 수비를 바뀌면서 집중력이 살아난 덕분이었다. 2년차 김진영 역시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해주면서 분위기를 살렸고, 나타샤 하워드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도왔다. 덕분에 KB스타즈는 2쿼터, 우리은행의 득점을 11점으로 묶는 동시에 42-34로 달아났다.
3쿼터들어 KB스타즈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잘 되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고, 공격에서도 성급한 공격이 일관되다보니 실수가 많았다. 3쿼터에 단 11점에 그치는 동안 우리은행은 스트릭렌의 외곽을 앞세워 다시 추격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실제로 4쿼터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KB스타즈의 부진도 오래가지 않았다. 변연하와 햄비의 콤비 플레이가 성공한데 이어 김보미가 승부처 골밑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모두가 변연하와 햄비에게만 집중하는 사이 기습적으로 골밑에 커트인해 들어가면서 찬스를 잡은 것. 김보미의 유일한 필드골이 들어가면서 KB스타즈는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서동철 감독이 독감으로 결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승리였다.
KB스타즈는 29일 춘천에서 삼성생명과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이 경기 승패가 두 팀의 3위 싸움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