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28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71-61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5승(5패)째를 거둬 승률 5할로 복귀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신한은행은 2승7패로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나타샤 하워드가 24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4블록슛도 날렸다. 경기 내내 공/수에서 활약한 것이 도움이 됐다. 외곽에선 최희진이 3점슛 4개 포함 14득점을 퍼부었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선수 한 명만 뛰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이 초반 접전 속에 1쿼터 리드를 가져갔다. 삼성생명은 상대에게 외곽 싸움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었지만, 반대로 꾸준히 골밑을 파고들어 초반 득점을 적립했다. 배혜윤과 하워드, 고아라가 상대 수비를 뚫고 골밑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외곽 공격은 최희진이 책임졌다. 최희진은 3점슛 2개를 꽂아 넣는 등 1쿼터에만 8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도 김연주와 김단비, 알렉시즈가 3점슛 터뜨렸지만 골밑 수비가 허술해 많은 점수를 내줬다. 이에 1쿼터 삼성생명이 21-15로 앞섰다.
2쿼터에도 삼성생명의 공세는 계속됐다. 삼성생명은 하워드가 연속 득점을 기록해 격차를 두 자릿수까지 벌렸다. 김연주의 3점슛에는 최희진이 곧바로 3점슛을 터뜨려 응수했다. 하워드는 상대 반칙까지 유도해 3점 플레이에 성공.
신한은행은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6분여 넘게 김연주의 득점이 전부였다. 공격에서 세밀한 움직임이 부족해 득점 기회를 여러 번 날렸다. 이와 달리 삼성생명은 하워드와 최희진이 득점을 몰아쳐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이 끝났을 때의 점수는 47-29였다. 삼성생명의 리드.
후반이 되자 신한은행이 반격을 시도했다. 상대 실책을 이용해 김연주가 3점슛을 성공, 이후 알렉시즈가 연속 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김연주의 득점으로 1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상대 추격 흐름을 끊어냈다. 박하나의 득점을 시작으로 배혜윤이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고아라도 속공 상황에서 자유투 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잘 추격했으나, 1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박혜미가 이지샷을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3쿼터 삼성생명이 59-49로 마쳤다.
4쿼터 신한은행은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며 마지막 힘을 썼다. 하지만 많은 공격 기회에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4분여 동안 득점이 없었다. 공격이 침체됐던 것은 삼성생명도 마찬가지였지만 점수에 앞서 급할 것이 없었다.
삼성생명이 점점 승기를 가져갔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득점으로 4쿼터 첫 득점을 기록한 뒤 고아라가 골밑 득점을 얻어냈다. 알렉시즈의 공세에 4점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상대 에이스 김단비가 5반칙 퇴장을 당해 위기를 넘겼다. 삼성생명은 하워드가 종료 직전 득점력을 되찾아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