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KEB하나은행이 접전 끝에 공동 3위까지 뛰어올랐다.
KEB하나는 2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4-62로 승리하고 2라운드를 4승1패로 마쳤다. KEB하나는 리그 4승6패로 KB, KDB생명과 공동 3위가 됐다.
KEB하나는 나탈리 어천와가 20득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든든한 플레이로 팀의 중심을 잡아준 것이 컸다. 국내 선수인 강이슬은 3점슛 1개 포함 11득점을 기록, 김지영도 10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경기 막판 중요한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팀에 승리를 안겼다.
KEB하나가 초반부터 득점을 몰아친 어천와의 도움으로 1쿼터 리드를 잡았다. 어천와는 골밑에서 노련한 플레이를 펼쳐 득점과 자유투를 획득했다. 1쿼터에만 어천와는 8득점을 기록. 염윤아도 외곽에서 3점슛을 터뜨려 공격을 분담했다.
KB도 강아정의 3점슛을 비롯해 홍아란, 김가은이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져 상대에게 연이어 공격 기회를 내줬다. 이에 KEB하나는 쏜튼이 3점슛, 강이슬은 상대 반칙을 유도해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1쿼터 KEB하나가 21-17로 앞섰다.
2쿼터에도 KEB하나가 우세를 점했다. KEB하나는 강아정에게 3점슛을 내줬지만, 쏜튼과 이하은이 골밑 득점을 기록해 공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에이스 강이슬도 정확한 미들슛을 성공시켰다.
KB는 바샤라가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공격 기회에서 전체적인 실수가 많아 흐름이 번번이 끊겼다. 이는 곧바로 KEB하나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KEB하나는 백지은의 득점을 더해 전반을 37-33으로 마쳤다.
후반에는 팽팽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KB가 반격을 시도하면서 동점을 만들었는데 피어슨과 김수연이 득점에 성공했다. 3분여가 흐른 시점에선 강아정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피어슨은 강력한 블록슛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하지만 KEB하나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사이드에서 터진 강이슬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어 김지영이 자유투, 백지은은 골밑 득점을 가져갔다. 역전에 성공한 KEB하나는 강이슬의 감각적인 미들슛과 김지영의 3점슛으로 3쿼터를 53-45로 리드했다.
4쿼터 양 팀은 동시에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지만, KEB하나의 공격이 더욱 세밀했다. KEB하나는 패스 플레이 이후 김지영이 3점슛을 터뜨렸고, 어천와도 꾸준히 자유투 득점을 기록했다. 7분여를 남기고 격차는 10점차.
위기도 있었다. KEB하나는 강아정에게 3점슛을 연달아 맞아 추격을 허용했다. 종료 20여초를 남기고는 강아정이 3점슛을 뽑아내 62-6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EB하나는 작전 타임을 통해 팀을 정비했고, 김지영이 경기 막판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KEB하나에 승리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