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이 손쉽게 개막 11연승을 달렸다.
우리은행은 3일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74-45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개막 11연승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리그 선두 위용을 뽐냈다. 삼성생명은 5승6패가 됐다.
경기는 일찍이 판가름 났다. 우리은행은 경기 내내 쉴 새 없이 삼성생명을 몰아붙였다. 우리은행은 에이스 박혜진이 3점슛 2개 포함 16득점을 쓸어 담았다. 양지희도 골밑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7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초반 흐름부터 우리은행의 몫이었다. 상대 하워드의 공격을 막지 못해 연이어 실점했지만, 1쿼터 중반부터 존스의 골밑 플레이가 살아나 본격적인 공격에 나섰다. 홍보람의 3점슛을 비롯해 박혜진과 임영희도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실책이 너무 많았다. 1쿼터에만 실책 6개를 범하면서 공격 흐름이 끊겼고, 이에 우리은행은 속공을 통해 득점을 기록했다. 김단비와 박혜진이 득점을 합작하면서 우리은행은 1쿼터를 22-13으로 마쳤다.
2쿼터 우리은행이 기세를 이어갔다. 교체로 들어온 양지희가 득점과 공격 리바운드로 활약, 이후에는 최은실의 득점까지 도왔다. 커리는 3점슛까지 터뜨리면서 우리은행은 13점차까지 달아났다.
양 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삼성생명의 실수는 계속됐고, 우리은행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우리은행은 상대의 실책을 이용해 최은실과 박혜진이 속공 득점을 연달아 올렸다. 또한 커리도 득점 인정 반칙으로 3점을 기록. 여러 선수가 득점한 끝에 우리은행은 전반을 39-23으로 끝냈다.
3쿼터에도 우리은행은 존스의 골밑 득점으로 상쾌한 출발을 알린 뒤 박혜진이 미들슛을 성공시켰다. 홍보람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이에 삼성생명은 추격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고질적인 실책 문제도 쉽게 해결되지 않아 번번이 공격권을 내줬다.
3쿼터 점수에서 차이가 상당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 24득점을 기록한 반면 삼성생명은 8득점에 불과했다. 우리은행은 5명의 선수가 골고루 득점했지만, 삼성생명은 3쿼터 3명의 선수만 득점에 성공했다. 3쿼터 점수 63-31. 우리은행은 더블스코어를 훌쩍 넘겼다.
여유가 생긴 우리은행은 4쿼터에 들어가자 나윤정, 이선영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삼성생명도 다리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한 경기에 뛰지 못했던 허윤자가 4쿼터에 코트를 밟았다. 컨디션 점검을 위한 출전 의도가 강했다.
승부가 사실상 갈린 시점에서 우리은행은 유현이, 이선화, 엄다영 등 비주전 선수들을 내보내 경기 감각을 쌓게 했다. 결국 경기는 우리은행의 승리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