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에게 연패는 없었다.
우리은행은 17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를 59-41로 꺾고 지난 15일 인천 신한은행전 패배에서 벗어났다. 우리은행은 14승1패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KB는 9패(5승)째를 당했다.
양 팀 모두 공격력은 좋지 않았다. 우리은행과 KB는 양 팀 득점 합산 한 쿼터 및 전반 최소 득점 기록 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그나마 우리은행의 공격 짜임새가 더 좋았다. 존쿠엘 존스가 25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 박혜진도 10득점을 올렸다.
홈팀 KB는 '슈퍼신인' 박지수가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박지수는 4득점 10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활약했다. 플레넷 피어슨이 16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1쿼터 분위기는 우리은행의 몫이었다. 우리은행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박혜진이 3점슛을 터트린 뒤 김단비도 골밑 득점을 기록했다. 1쿼터 4분여 동안 2득점에 그쳤던 KB는 박지수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박지수의 WKBL 첫 출전이었다.
박지수의 위력이 곧바로 나타났다. 박지수는 정확한 미들슛으로 프로 데뷔 첫 득점을 기록했고, 큰 신장을 이용해 리바운드도 적립했다. 하지만 양 팀의 문제는 공격이었다. KB와 우리은행 모두 공격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득점을 보기 어려웠다. 1쿼터 점수 8-4. 우리은행의 근소한 리드였다.
2쿼터에도 양 팀의 득점 기근 현상은 여전했다. 우리은행과 KB는 5분여 동안 총 7득점을 넣는데 그쳤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커리가 득점에 성공. KB는 김가은이 3점슛을 넣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후 우리은행의 공격이 조금씩 풀렸다. 특히 존스가 골밑 플레이를 앞세워 득점을 적립했다. 우리은행은 최은실과 양지희의 득점을 묶어 전반을 24-12로 마쳤다. 양 팀은 전반 합산 최소 득점 기록을 떠안았다.
후반이 되자 우리은행이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달아나려고 했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임영희가 연속 득점을 기록했고, 양지희가 노련한 움직임으로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3분여 만에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3점슛으로 19점차 리드(33-14)를 잡았다.
공격의 정비가 필요했던 KB가 작전 타임을 불렀다. 효과가 있엇다. 피어슨과 심성영이 내/외곽에서 슛을 던져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특히 피어슨은 3쿼터에만 12득점을 올렸다. 심성영은 3점슛을 폭발. KB는 피어슨의 자유투를 더해 3쿼터 우리은행을 27-42로 쫓았다.
하지만 4쿼터 우리은행은 존스와 박혜진의 득점으로 상대 추격 흐름을 끊었다. 상대 카라의 속도가 느린 점을 이용해 속공 플레이를 펼친 것이 먹혀들었다. 우리은행은 2분여 만에 21점차로 앞섰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 승부가 갈렸다. 우리은행은 존스가 계속해서 골밑에서 득점을 쌓아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박혜진도 날카로운 3점슛을 터뜨렸다. 승패를 예감한 양 팀은 벤치 멤버들을 기용해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