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인천 신한은행을 꺾고 단독 4위를 차지했다. 3점슛 5개를 터뜨린 노현지의 활약이 컸다.
KDB생명은 4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7-63으로 승리하고 시즌 8승(12패)째를 거뒀다. 동시에 KDB생명은 리그 4위를 차지. 반면 4라운드 5전 전패를 당한 신한은행은 7승13패로 리그 5위로 밀려났다.
KDB생명은 노현지가 17득점을 쓸어 담아 팀 승리에 일조했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이경은도 8득점 3스틸 5어시스트로 앞선을 책임졌다. 이경은은 개인 통산 300스틸 기록도 달성했다. 이날 KDB생명은 3점슛 11개를 기록할 만큼 공격이 활발했다.
먼저 KDB생명이 치고 나갔다. 특히 외곽슛이 돋보였다. KDB생명은 노현지의 3점슛 이후 곧바로 이경은의 3점슛이 터졌다. 수비에서는 상대 앞선부터 강한 압박을 가해 공격권을 빼앗았다. 이에 신한은행은 3분 넘게 무득점을 기록. 또한 신한은행은 일찍이 팀파울에 걸려 전술이 자유롭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알렉시즈의 미들슛을 시작으로 곽주영이 득점을 추가. 늦은 반격을 시작했지만, KDB생명은 노현지와 크리스마스가 번갈아 3점슛을 터뜨려 상대의 기세를 초반부터 찍어 눌렀다. KDB생명은 진안의 속공 득점과 정유진의 3점슛을 더해 1쿼터를 19-9로 마쳤다.
2쿼터에도 KDB생명의 기세는 계속됐다. 팀 공격을 이끈 것은 노현지였다. KDB생명은 윌리엄즈에게 득점 인정 반칙을 허용해 추격 흐름을 내줄 뻔 했으나, 노현지가 연달아 3점슛을 폭발시켜 주도권을 가져왔다. 김소담은 김시온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아 자유투를 얻어냈다.
그렇다고 신한은행도 물러서지는 않았다. 윌리엄즈, 김단비의 활약으로 꾸준히 추격해오던 신한은행은 김규희가 3점슛, 김아름은 자유투 득점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전반 막판 집중력이 떨어져 반칙을 연발한 것이 아쉬웠던 부분. 반면, KDB생명은 크리스마스가 자유투로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점수 36-27로 KDB생명의 리드였다.
후반에도 KDB생명은 조은주와 노현지의 득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크리스마스는 분주히 골밑 싸움에 임해 리바운드를 획득. 이에 세컨드 기회를 얻은 KDB생명은 조은주가 3점슛을 터뜨렸다. 신한은행은 곽주영을 제외하면 확실한 득점 루트가 없었다.
신한은행은 김아름, 윌리엄즈의 득점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빠른 골밑 돌파로 상대 반칙을 얻어냈다. 신한은행은 3분여를 남기고 8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노현지가 골칫거리였다. 노현지는 상대 흐름을 끊은 3점슛을 폭발. KDB생명은 크리스마스도 3점슛을 터뜨리면서 3쿼터를 55-42로 앞섰다.
4쿼터에도 KDB생명의 흐름이었다. KDB생명은 한채진, 이경은의 득점으로 15점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약 1분여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하킨스를 투입해 골밑 득점을 올린 전략도 좋았다. 마음이 급했던 신한은행은 실책을 남발했다.
KDB생명은 4쿼터 중반 경기가 풀리지 않아 잠깐 위기를 맞았지만, 크리스마스가 골밑 득점을 올려 팀을 구해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크리스마스는 또 한 번 득점을 기록해 10점차 리드를 안겼다. 결국 경기는 KDB생명의 승리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