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후반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또한 6연승도 달렸다. 

 

삼성생명은 19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81-66으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6연승을 달리며 리그 12승(10패)째를 획득, 리그 2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삼성생명은 리그 3위 KEB하나와의 격차를 2.5경기차로 벌렸다. KEB하나는 10승13패가 됐다. 4연패까지 빠졌다.

 

경기 전 임근배 감독은 후반기 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삼성생명은 앨리사 토마스가 20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팀 공격의 지휘자가 됐다. 배혜윤도 13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박하나도 12득점을 올렸다.

 

1쿼터 삼성생명은 토마스와 최희진, 강계리의 득점으로 초반 공격 우위를 점했다. 배혜윤도 미들슛과 골밑 플레이로 득점을 몰아쳤다. 다만, 삼성생명은 주전 가드 강계리가 4분여 만에 반칙 3개를 범해 전술 운영에 악재가 생겼다. 강계리는 박소영과 교체.

 

반면 KEB하나는 에이스 강이슬이 분투했다. 강이슬은 5분여 동안 팀 득점 전부를 책임졌다. 이하은과 쏜튼이 득점을 기록해 강이슬의 부담을 덜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박하나를 투입해 상대에게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박하나는 연이어 득점에 성공. 삼성생명은 1쿼터를 21-11로 마쳤다. 

 

2쿼터도 삼성생명의 공격이 좋았다. 토마스의 골밑 득점, 고아라의 3점슛이 일찍이 터졌다. 삼성생명은 1분여 만에 15점차까지 달아났다. 어천와를 앞세운 KEB하나도 만만치 않았다. 어천와는 2쿼터에만 8득점을 기록.

 

하지만 삼성생명에는 토마스가 있었다. 토마스는 빠른 공격으로 득점을 적립해 상대 흐름을 끊었다. 삼성생명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 이에 김한별, 하워드도 득점을 올렸다. KEB하나도 김이슬과 김지영, 이수연이 득점을 기록해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격차가 있었다. 삼성생명이 점수 42-30, 12점차로 전반을 앞섰다.

 

후반에도 삼성생명은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고 차근차근 득점을 올리며 KEB하나와의 점수 차이를 유지했다. 강계리는 3점슛을 폭발, 토마스도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삼성생명은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이에 KEB하나는 5분여 동안 득점이 없었다.

 

희망을 잃어가던 KEB하나도 외국인 선수의 활약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쏜튼이 내/외곽에서 득점을 터뜨린 뒤 어천와가 상대 반칙을 이용한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KEB하나는 3쿼터를 45-56으로 쫓았다. 삼성생명 입장에선 찝찝한 마무리였다.

 

그러나 4쿼터 삼성생명은 박하나가 득점을 몰아쳐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한별, 토마스도 득점을 올리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KEB하나는 이수연, 김지영의 득점이 나왔지만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 좀처럼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박하나가 계속된 득점을 올려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삼성생명은 막판 상대의 공격을 가로채 여유롭게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