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이 압도적인 전력차를 과시했다.
우리은행은 3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78-60으로 승리하고 8연승을 달렸다. 전날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KB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수도 있는 팀이다. 확실히 기선제압에 성공한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존쿠엘 존스가 14득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가져갔다. KB에는 193cm 신인 센터 박지수가 있었지만 홀로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리은행은 이선화(8점), 양지희(9점)가 존스의 기를 살렸다. 에이스 박혜진도 15득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우리은행은 존스와 임영희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1쿼터 중반 10-2로 앞서나갔다. 여기에 존스의 3점슛과, 이선화의 미들슛이 추가됐다. 우리은행은 이선화, 양지희의 득점을 묶어 1쿼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반면, KB는 슛이 너무나 부정확했다. 1쿼터 초반 김진영이 득점에 성공한 이후 1분여를 남신 시점 김보미의 3점슛이 겨우 터졌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곧바로 박혜진이 외곽포로 반격. 우리은행은 1쿼터를 26-7로 여유있게 앞섰다.
2쿼터에 KB의 공격이 조금씩 풀리기는 했다. 피어슨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 그러나 우리은행은 커리가 내/외과에서 득점을 올리며 격차를 다시 벌렸다. 특히 연달아 3점슛을 꽂아넣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우리은행은 커리가 2쿼터에만 13득점을 쓸어 담았다. 이는 KB가 2쿼터에 올린 점수보다 많았다. KB는 2쿼터 12득점을 기록. 우리은행은 커리의 활약과 양지희의 득점을 앞세워 전반을 42-19, 23점차나 리드했다.
KB도 반격의 기회는 있었다. 후반이 되자 KB는 심성영과 김보미가 3점슛을 터뜨렸고, 골밑에선 박지수와 피어슨이 활약했다. 양 팀의 격차로 3분여 만에 30-43, 13점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김단비의 3점슛이 터지면서 우리은행의 분위기가 다시 살아났다. 이어 임영희의 득점이 나왔고, 김단비가 19점차 벌리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박혜진도 속공 득점에 이어 버저비터 득점까지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를 57-40으로 마쳤다.
KB는 김보미가 4쿼터 포문을 연 뒤 박지수의 골밑 득점이 나와 마지막 반격을 가하는 듯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에는 존스가 있었다. 존스는 박지수와의 골밑 싸움에서 이기며 득점을 적립했다. 3점슛도 1개 터뜨렸다.
우리은행은 2분여를 남기고 임영희가 속공 득점이 나와 다시 19점차로 앞섰다. 종료 직전에도 박혜진이 속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해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