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이 리그 4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4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4-52로 승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한은행은 14승21패로 리그 4위를 확정지었다.
에이스 김단비가 3득점에 그쳤지만, 다른 선수들이 부족한 공격력을 메웠다. 시즌 중반 합류한 맥컬리가 12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곽주영도 10득점을 기록했다. 김규희는 위닝 자유투를 포함해 8득점을 올렸다.
KEB하나는 강이슬의 11득점에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카일라 쏜튼도 19득점을 기록했지만, 다른 팀원들의 득점이 미미했다. KEB하나는 13승22패로 리그 5위까지 떨어졌다. 오는 5일 구리 KDB생명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꼴찌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있다.
최하위를 모면하기 위해 두 팀은 사력을 다했지만 경기 초반 실책이 늘어나면서 다득점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이중 KEB하나가 강이슬의 득점포를 앞세워 1쿼터 중반 9-6으로 앞서나갔다. 여기에 염윤아, 쏜튼이 활발하게 외곽포를 집어넣어 1쿼터를 19-10으로 마쳤다.
신한은행도 곽주영의 미들슛이 터지면서 추격의 끈은 놓지 않았다. 하지만 실책이 많아 상대에게 속공 득점을 많이 내준 것은 분명 문제점으로 꼽혔다. 대비책이 필요했다.
문제점을 인식한 신한은행은 2쿼터 팀을 정비한 뒤 빠르게 상대를 추격했다. 윌리엄즈와 김규희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교체로 들어온 박혜미도 득점과 스틸로 제 몫을 해주면서 점수 차이는 21-23까지 좁혀졌다.
결국 신한은행은 전반 막판 동점을 만들어냈다. 좋은 수비로 상대 득점을 묶은 뒤 맥컬리와 김규희가 득점을 기록해 추격했다. 전반 종료 3여초를 남기고는 김규희가 3점슛을 터뜨렸다. 양 팀은 26-26 동점으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에도 양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먼저 KEB하나가 쏜튼의 득점을 시작으로 염윤아가 3점슛을 꽂아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곽주영, 맥컬리의 골밑 플레이 속에 김연주가 3점슛을 터뜨려 31-35로 역전했다.
신한은행은 곽주영이 4반칙째를 범하면서 전술 운영에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침착하게 박혜미를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곽주영이 빠지면서 골밑 위력이 줄었지만, 맥컬 리가 활발히 움직여 득점을 획득했다. 김연주도 상대 반칙을 얻어내 상대를 흔들었다. 3쿼터 점수 40-35로 신한은행의 리드.
4쿼터에도 신한은행의 3~5점차 리드가 유지됐다. 윤미지의 득점으로 4쿼터를 시작한 신한은행은 상대 공격을 잘 막아냈다. 쏜튼에게 득점을 내줬으나, 김단비가 노련하게 상대 실책을 노려 속공 득점을 연결했다. 이날 김단비의 첫 득점이었다.
KEB하나도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백지은과 염윤아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2분여를 남기고 47-48까지 따라왔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타이트한 수비를 펼친 뒤 맥컬리가 속공으로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쏜튼의 3점슛으로 52-52가 됐지만, 신한은행은 김지영의 반칙으로 인해 중요한 자유투를 얻었다. 김규희가 위닝 자유투를 성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