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이 통합 5연패까지 한 걸음만 남겨뒀다.
우리은행은 18일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0-49로 승리하고 3,583명이 가득 찬 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트렸다. 우리은행은 챔프전 2연승을 달렸다. 통합 5연패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우리은행은 특별히 많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강력한 수비로 삼성생명의 공격을 묶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베테랑 임영희는 15득점, 에이스 박혜진은 11득점을 기록했고, 존쿠엘 존스는 9득점 2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삼성생명은 앨리사 토마스와 김한별이 부진했다.
1쿼터 분위기는 삼성생명의 몫이었다. 플레이오프부터 삼성생명의 핵으로 떠오른 김한별이 연속으로 득점을 적립했고, 토마스는 강력한 블록슛을 날려 상대의 기를 꺾었다. 우리은행의 공격 흐름을 끊어 속공으로 이어간 플레이도 좋았다. 박하나도 3점슛을 꽂았다.
우리은행도 홍보람의 3점슛으로 따라붙었으나, 삼성생명은 토마스가 속공에 성공해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배혜윤도 골밑 플레이로 득점을 기록. 1쿼터는 삼성생명이 22-16으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자유투를 꾸준히 집어넣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2쿼터 우리은행이 조금씩 반격의 기지개를 켰다. 홍보람과 최은실 등 식스맨들의 득점이 가동된 상황에서 존스가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교체로 들어온 임영희가 3점슛을 폭발시키면서 2쿼터 중반 점수 28-28,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우리은행은 양지희의 자유투로 32-30 역전을 이룬 뒤 임영희가 달아나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의 공격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한별, 토마스의 공격력도 줄어들었다. 고아라, 배혜윤을 제외하면 2쿼터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이에 우리은행은 전반을 38-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우리은행은 선수 골고루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특히 골밑에서 존스의 활약을 저지할 선수가 삼성생명에는 없었다. 삼성생명은 토마스를 빼고 해리스를 투입해 골밑 싸움을 붙이려고 했으나, 속도에서 존스를 이길 수 없었다.
우리은행은 투지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포인트가드 이은혜가 밖으로 나가는 공을 몸을 던져 살려냈고, 이를 커리가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우리은행의 사기가 급상승하는 순간이었다. 우리은행은 3쿼터도 50-38로 앞섰다.
4쿼터 추격이 필요했던 삼성생명이지만 여전히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5분여 동안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자유투가 전부였다. 이와 달리 우리은행은 최은실과 박혜진이 득점을 기록해 달아났다.
양 팀은 승패를 어느정도 인정했다. 삼성생명은 토마스와 김한별을 빼고 다음 경기에 대비했고, 우리은행도 존스와 박혜진을 교체시켰다. 결국 경기는 이변 없이 우리은행의 승리로 끝이 났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오는 20일 챔프전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우리은행이 승리하면 통합 5연패를 확정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