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일본에 패해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최초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바스켓볼 인도어홀에서 열린 2006 도하아시안게임 여자농구 3-4위전에서 일본에 70-74로 패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1974년 테헤란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여자농구에서 한국이 메달을 못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쿼터를 17-25로 뒤진 한국은 2쿼터에 5점을 추격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9개의 3점포를 터뜨린 일본의 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일본은 3점슛 6개를 던져 5개를 성공시킨 와타나베 유카와 2개씩의 3점포를 작렬시킨 우쓰미 료코, 오가 유코 등을 앞세워 경기 내내 앞서나갔다.
한국은 7점을 뒤진 가운데 시작한 4쿼터에서 변연하의 3점포가 터지며 약 4분만에 63-6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접전 끝에 경기 종료 약 4분을 남기고 68-66으로 앞선 한국은 그러나 몇 차례의 공방 끝에 70-70, 동점을 허용했고 다시 와타나베에게 재역전 3점포를 내줘 쓰라린 패배를 감수해야했다.
한국은 이날 변연하가 22점, 김계령이 21점을 넣었고 신정자가 13점에 리바운드 8개를 잡아냈으나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