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의 '거물 용병' 로렌 잭슨이 30일 구리 금호생명과 첫 연습 경기를 치렀다. 잭슨은 이날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약 15분 가량 뛰며 5득점을 올렸다. 짧은 거리의 슛 2개를 성공시켰고 자유투는 2개 중 1개만 넣었다. 3점슛은 두 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됐고 3쿼터 중반 이후로는 발에 물집이 생겨 출전하지 않았다. 27일 저녁에 입국한 뒤 3일만에 가진 첫 경기라고는 하지만 화려한 플레이를 기대했던 팬들의 눈높이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결과였다.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은 "운동을 안 한 상태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몸이 만들어져있지 않다"면서 "물집이 잡힌 것도 몸이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한 동작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1월5일 개막까지는 준비할 시간이 남아있다. 박정은도 이날 경기 후 "잭슨이 경기 전부터 오늘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슬슬 뛰겠다고 했었다"면서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바니 공주' 변연하도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변연하는 지난 여름리그 이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쌓인 피로가 발목 쪽에 통증으로 이어져 경기에 빠졌다. 정덕화 감독은 "병원에서는 2-3주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금호생명의 외국인 선수 미셸 스노우도 이날 잭슨과 비슷한 시간을 뛰며 4득점에 그쳤다. 금호생명 측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마치고 27일 돌아왔는데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혼혈 가드로 기대를 모으는 마리아 브라운 역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서대성 금호생명 감독은 "이틀 전 감기 증세가 있어 이날 쉬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습 경기에서는 삼성생명이 64-6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1월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연습경기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