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성공적인 세대 교체 가능성을 확인했다.
우리은행은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67-55로 이겼다.
단순한 승리 사실을 떠나 우리은행은 젊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거함' 삼성생명을 쓰러뜨려 앞으로의 가능성을 봤다는데 더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최고참이던 김영옥이 천안 국민은행으로 팀을 옮겨 1979년생인 김계령과 타미카 캐칭이 가장 나이가 많을 정도로 젊은 팀이 된 우리은행은 이날 김계령-김은혜-김은경-김진영 등이 맹활약해 박명수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김계령은 13점에 리바운드 10개, 김은혜는 14점에 7리바운드를 해냈고 김은경은 8점-6리바운드-4어시스트, 김진영 역시 7점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2개씩 했다.
이경은과 김보미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제 몫을 해냈다.
박명수 감독은 경기 후 "세대 교체를 단행한 우리 팀이 각 포지션 별로 2명씩 뛸 수 있도록 준비가 돼있다. 이번 리그에는 허슬 플레이, 최선을 다하는 젊은 팀 컬러로 맞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감독 말대로 우리은행은 포인트 가드에 김진영-이경은, 슈팅 가드에 김은경-김보미, 포워드 라인에 김은혜-홍보라-원진아, 골밑 요원으로 김계령-홍현희 등이 포진해 '플래툰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우승 청부사' 캐칭까지 가세하며 화룡 점정을 이뤄 이번 겨울리그에서도 충분히 정상에 도전할 만 하다는 평을 듣게 됐다.
최고참이자 주장인 김계령은 "역시 세대 교체를 했던 대표팀으로 아시안게임에 나가 부진했는데 박감독님이 '거기서 못한 세대 교체를 소속팀에서 한 번 해보자'며 격려해주셨다. 여름리그 끝나고부터 열심히 훈련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혜 역시 "팀의 세대 교체로 어느 덧 고참급이 됐는데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은혜는 이날 공격 리바운드를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4개나 잡아내는 등 한결 적극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우리은행이 성공적인 세대 교체로 이번 겨울리그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