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천안 국민은행을 따돌리고 우승후보 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신한은행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 전에서 84-71로 이겼다.
자유계약선수(FA)로 국민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옮긴 정선민의 활약이 승부를 갈랐다.
정선민은 이날 '친정'을 상대로 한 리그 개막전에서 33점을 퍼부어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3쿼터까지 3점슛 4개를 포함해 23점을 넣은 정선민이 더욱 빛이 난 것은 승부가 갈린 4쿼터 부터였다.
정선민은 63-63으로 팽팽히 맞서던 경기 종료 8분42초를 남기고 이날의 결승골이 된 2득점을 성공시킨 뒤 다시 45도 각도에서 중거리슛까지 넣어 67-63을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이어 태즈 맥윌리암스의 2득점, 다시 정선민이 연달아 4점을 넣어 경기 종료 4분35초를 남기고는 73-6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고비에 터진 정선민의 8득점이 사실상 이날 승부를 가른 것.
관심을 모은 신한은행 하은주는 이날 12분18초 뛰어 6점, 4리바운드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특히 골밑에서 손쉬운 찬스를 몇 차례 놓치는 등 한국 무대 적응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겨울리그부터 나란히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은 김영옥과 김지윤은 비교적 선전했다.
둘은 모두 40분을 뛰어 김영옥이 19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지윤은 11점에 어시스트 7개를 해냈다.
신한은행의 윌리암스는 20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했고 국민은행 욜란다 그리피스는 24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국민은행 최병식 감독은 "그리피스가 어제부터 복통으로 전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그리피스가 평소 컨디션을 회복하는 다음 경기부터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7일에는 구리 금호생명과 부천 신세계 경기가 오후 5시부터 구리시 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