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천안 국민은행을 꺾고 개막전 패배 충격에서 벗어났다.
삼성생명은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과 경기에서 82-69로 이기고 1승1패가 됐다. 국민은행은 2패로 비상이 걸렸다.
삼성생명은 이날 1쿼터부터 거세게 국민은행을 몰아붙이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박정은의 연속 4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삼성생명은 22-18로 앞선 1쿼터 막판 로렌 잭슨, 김세롱, 변연하가 연속 3점포를 터뜨려 순식간에 31-18로 달아났다.
2쿼터에서도 삼성생명은 시작과 함께 잭슨, 변연하가 연속 4득점을 올려 37-19까지 점수를 벌렸고 전반 종료와 동시에는 잭슨의 버저비터 3점슛이 터져 55-38로 앞섰다.
3쿼터까지도 10점 이상 앞서며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한 삼성생명은 4쿼터 한 때 위기를 맞았다. 김지윤의 연이은 골밑 돌파와 김영옥의 3점포까지 이어지며 7점 차까지 쫓겼던 것.
그러나 노련한 삼성생명은 고비마다 이종애, 변연하가 득점을 올리며 국민은행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생명 정덕화 감독은 "1차전 패하고 부담이 컸다. 정신력을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며 "상대보다 우위인 포스트 공격을 위주로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잭슨은 "오늘 1차전보다 더 열심히 뛰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첫 경기를 져 실망이 컸지만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믿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2연패에 빠진 국민은행은 비상이 걸렸다.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던 안산 신한은행, 삼성생명과 연달아 2경기를 치르는 대진의 불리함이 있기는 했지만 2경기에서 모두 80점대 실점을 하며 무너져 수비 재정비의 필요성이 지적됐다.
최병식 국민은행 감독은 "정선화, 김수연은 생각보다 잘 해주고 있는데 3번 포지션이 아쉽다"면서 "조직력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일에는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오후 5시부터 신한은행-금호생명 전이 열린다. 이 경기는 신한은행의 홈 개막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