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구리 금호생명을 꺾고 2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금호생명과 경기에서 73-61로 이기고 2승째를 거뒀다. 금호생명은 2패로 천안 국민은행과 함께 공동 최하위가 됐다.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신한은행과 약체로 평가되고 있는 금호생명 전이었지만 4쿼터 초반까지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금호생명은 4쿼터 시작 약 1분25초만에 미쉘 스노우의 득점으로 46-48까지 따라붙어 신한은행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전열을 가다듬은 신한은행은 곧이어 정선민의 중거리슛, 전주원의 골밑 돌파, 선수진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태즈 맥윌리암스의 중거리포를 연달아 터뜨려 4쿼터 중반에는 10점차의 리드를 잡았다.
가까스로 접전 양상을 이어가던 금호생명은 신한은행의 거센 공격에 이후로는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12점차 패배를 당했다.
신한은행은 '바스켓 퀸' 정선민이 득점은 9점으로 부진했으나 어시스트 7개, 리바운드 6개로 이름값을 해내고 맥윌리암스는 24점, 리바운드 12개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반면 금호생명은 스노우가 27점, 15리바운드로 분전하고 마리아 브라운이 11득점으로 1차전 부진을 만회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살아나지 않아 2패째를 떠안았다.
특히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서야 투입된 김경희가 승부가 갈린 뒤에야 3점슛 3방을 터뜨려 아쉬움을 남겼다.
금호생명은 실책을 18개나 저질러 7개에 그친 신한은행과 대조를 이뤘다.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은 "초반에 금호생명 선수들의 터프한 수비에 고전했으나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10일에는 오후 5시부터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춘천 우리은행-부천 신세계 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