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이 천안 국민은행을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금호생명은 12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과 경기에서 79-70으로 이겨 2패 뒤 첫 승을 거뒀다. 반면 같이 2패를 기록 중이던 국민은행은 3연패 늪에 빠지며 지난 여름리그 정규리그 우승팀의 체면을 구겼다.
전반에 맹활약한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의 공이 컸다.
지난 여름리그가 끝나고 김지윤과 맞트레이드돼 국민은행에서 금호생명으로 옮긴 신정자는 '친정'을 상대로 펄펄 날며 경기 분위기를 금호생명으로 가져왔다.
1쿼터에 6점을 넣으며 몸을 푼 신정자는 2쿼터에서는 8점을 보태며 공격에 앞장섰다. 특히 전반이 끝남과 동시에 이언주의 3점슛이 안 들어간 것을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슛으로 연결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그러나 신정자가 3쿼터에 4반칙을 범하며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금호생명의 전열이 다소 흐트러졌다.
전반을 44-31로 여유있게 앞서던 금호생명은 3쿼터에만 13점을 넣은 국민은행 김영옥을 잡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59-62였고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한 골을 더 내줘 1점차가 되며 승부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설상가상으로 금호생명은 신정자가 경기 종료 7분30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나 다급한 상황이 됐다.
위기의 금호생명을 구해낸 선수는 조은주였다. 조은주는 정확한 미들슛을 앞세워 고비마다 꼬박꼬박 득점을 올렸고 4쿼터에만 10점을 올려 팀의 첫 승을 사수해냈다. 2점슛을 10개 던져 무려 9개나 성공시키는 순도높은 활약이었다.
국민은행은 3패에 빠져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김영옥이 18점, 김지윤이 9점을 넣으며 나름대로 활약했으나 정선민-신정자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정선화, 김수연의 분발이 요구된다.
13일에는 오후 5시부터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부천 신세계-용인 삼성생명 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