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민은행이 부천 신세계를 꺾고 3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1승도 없던 국민은행은 15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신세계와 경기에서 92-74로 크게 이겨 1승3패가 됐다.
국민은행은 연패 탈출을 작정하고 나온 듯 초반부터 신세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영옥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정선화의 연속 4득점을 보태 7-0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국민은행은 22-13으로 앞서던 1쿼터 막판 연속 12득점을 올리며 34-13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김영옥, 정선화, 욜란다 그리피스가 연속 득점을 올렸다.
1쿼터에서 36-15로 크게 앞선 국민은행은 2쿼터에 5점차를 더 벌리며 60-34를 만들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신세계가 3쿼터부터 벌인 추격전도 볼만했다.
신세계는 3쿼터 초반 4분30초간 국민은행에 1점만 내주며 12득점을 올려 10점차 부근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58-71까지 따라붙은 신세계는 4쿼터 종료 6분31초를 남기고는 김정은의 득점으로 66-75를 만들며 10점 안쪽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더 이상 추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나연의 연속 4득점으로 한숨을 돌린 국민은행은 이후 김영옥, 김나연, 그리피스가 연속 득점을 해 신세계의 추격세를 뿌리쳤다.
국민은행은 김영옥이 26점에 어시스트를 10개나 하며 최고 연봉 선수 자존심을 세웠고 그리피스 역시 26점, 8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기대주' 정선화가 17점, 8리바운드로 오랫만에 활약했고 '앤젤 슈터' 김나연 역시 13점을 넣으며 제 몫을 했다.
13일 용인 삼성생명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신세계는 이날 막판 대추격전을 펼쳤으나 전세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케이티 핀스트라가 30점, 김정은이 27점으로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