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물리치고 '우승후보 0순위'간 맞대결에서 웃었다.
신한은행은 17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 전에서 71-67, 4쿼터 대역전극을 펼치며 4연승을 달렸다.
1쿼터에 삼성생명의 기세는 매서웠다. 한 수 아래로 봤던 부천 신세계와 경기를 패해 자존심을 구긴 삼성생명은 이날 초반부터 신한은행을 몰아붙여 23-12로 1쿼터를 크게 앞섰다.
10점차 이상 삼성생명이 줄곧 앞서가던 경기는 후반들어서 양상이 조금 바뀌기 시작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전주원의 자유투 1개와 태즈 맥윌리암스의 2득점으로 추격에 시동을 건 신한은행은 3쿼터 약 3분이 지날 무렵에는 최윤아의 득점과 상대 반칙으로 얻은 추가 자유투로 38-40,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약 1분 뒤에는 맥윌리암스의 득점으로 42-42,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전통의 농구명가 삼성생명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곧이어 박정은의 3점슛과 로렌 잭슨의 연속 4득점을 묶어 다시 점수차를 벌리더니 3쿼터 종료 3초를 남기고는 김세롱의 3점슛까지 터져 8점차로 달아난 가운데 3쿼터를 끝낸 것.
4쿼터에서는 다시 신한은행의 추격전이 펼쳐졌다. 4쿼터 시작 3분44초간 삼성생명을 무득점으로 막고 내리 8점을 보태 다시 동점을 만든 것이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정선민의 득점, 추가 자유투를 보태 57-56,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부터는 오히려 신한은행의 페이스. 최윤아, 맥윌리암스의 연속 4득점으로 61-56까지 앞섰다.
삼성생명은 60-64로 뒤지던 경기 종료 2분56초를 남기고 박정은의 3점슛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신한은행은 다시 정선민의 자유투 2개와 맥윌리암스의 득점으로 5점까지 점수를 벌렸다.
삼성생명은 이종애가 경기 종료 32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넣어 67-70까지 추격했으나 신한은행 전주원이 경기 끝나기 15초 전 자유투 1개를 넣어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생명은 주포인 변연하의 부상 결장이 아쉬웠다.
18일은 경기가 없고 19일 춘천에서 춘천 우리은행-천안 국민은행 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