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미녀 용병' 로렌 잭슨의 47점 '원맨쇼'에 힘입어 부천 신세계를 크게 물리쳤다.
삼성생명은 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신세계와 경기에서 혼자 47점을 넣은 잭슨의 활약으로 100-79로 대승을 거뒀다.
11승5패가 된 삼성생명은 신한은행(14승1패)을 3.5경기 차로 추격하게 됐다. 반면 신세계는 6승10패가 돼 5위 천안 국민은행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8일 부천에서 열릴 신세계-국민은행 전은 경우에 따라 4강 진출의 희비를 가르는 중요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스타트는 신세계가 좋았다. 박선영과 케이티 핀스트라의 연속 득점으로 초반 4-0으로 치고나간 신세계는 1쿼터를 24-22로 앞서며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나 2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기 시작한 삼성생명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을 43-37로 끝낸 뒤 3쿼터에 신세계를 맹폭, 본격적으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3쿼터 약 3분이 지날 무렵 48-42로 앞서던 삼성생명은 박정은의 3점슛, 잭슨의 2점슛이 연달아 터져 53-42까지 달아났고 53-44에서는 다시 박정은의 3점슛을 신호탄으로 잭슨-이종애-박정은-잭슨의 연타가 쉴새없이 쏟아져나와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65-44를 만들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잭슨은 이날 4쿼터 종료 4분31초를 남기고 47점째를 넣어 여자프로농구 사상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인 50점(셰리 샘) 돌파에도 기대를 모았으나 체력 안배 차원에서 이후 벤치로 물러나 더 이상 득점을 올릴 기회를 잡지 못했다.
5일에는 오후 5시부터 천안 국민은행-춘천 우리은행 경기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국민은행이 이길 경우 4위 신세계에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게 되고 우리은행이 이기면 2위 삼성생명을 0.5경기 차로 추격하게 된다.
두 팀 모두에게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