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민은행이 올 시즌 최고 연봉인 정선민과 외국인선수 티즐리를 앞세워 첫승을 따냈다. 국민은행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 KB스타배 겨울리그에서 광주 신세계를 75-66으로 물리쳤다. 정선민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점을 뽑고, 니키 티즐리가 18점을 올렸다. 당초 우승후보이던 국민은행(1승 2패)은 개막 후 2연패를 당했으나 첫승을 따냄으로써 본격적 순위 경쟁에 나섰다. 신세계는 1승 1패. 정선민이 고비마다 득점포를 터트려 58-53으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은 국민은행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상대 비어드에 레이업슛을 허용하며 4점차(66-62)까지 쫓겼다. 하지만 정선민이 깨끗한 3점포를 림에 꽂아 7점차로 달아나면서 신세계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었다. 2분 25초를 남기고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킨 정선민은 곧바로 자유투 2개도 모두 성공시켰다. 정선민은 "부상으로 한 시즌을 쉬면서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알게 됐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고 경기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후배들에게 독려했다"고 말했다. 이문규 감독은 "용병이 가드이기 때문에 리바운드에 중점을 뒀는데 이 작전이 주효했다"고 첫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삼성생명이 이미선(21득점)과 윌리엄스(13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신한은행을 62-51로 물리쳤다. by 일간스포츠 박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