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민은행이 새해 꿀맛같은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 삼성생명은 3연승의 콧노래를 부르며 단독선두를 달렸다. 국민은행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 KB스타배 겨울리그 경기에서 정선민(32점)과 니키 티즐리(18점 10리바운드)를 앞세워 앨래나 비어드(31점 9리바운드)가 분전한 광주 신세계를 75-66으로 눌렀다. 시즌 개막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히던 국민은행은 2연패 뒤 귀중한 1승을 올리며 본격적인 순위 다툼에 나섰다. 또 지난 겨울리그부터 신세계전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문규 국민은행 감독은 “한번 이기기가 이렇게 힘들다. 전년도 2경기를 연달아 져 부담이 컸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국민은행은 안정적인 골밑을 바탕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신세계의 속공과 스피드에 말려들며 4쿼터까지 접전을 벌였다. 국민은행은 4쿼터 초반 용병 티즐리가 5반칙 퇴장당한 뒤 비어드에게 6점을 허용, 경기종료 4분여 남기고 66-62로 4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정선민의 깨끗한 3점포로 한숨돌린 국민은행은 신정자의 골밑슛과 정선민의 스틸에 이은 개인속공으로 단숨에 11점차(73-62)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미선(21점 6어시스트 5스틸)의 전천후 활약에 힘입어 첫승에 목마른 안산 신한은행을 62-51로 꺾었다. 특히 이미선은 39-39로 맞선 3쿼터 9분께 1분동안 드라이브인슛, 자유투, 버저비터 3점슛을 연달아 림에 꽂는 ‘원맨쇼’를 펼쳐 팀에 46-42 리드를 안겼다. 신한은행의 김나연은 이날 어시스트 5개를 보태 어시스트 500고지(503개)를 돌파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은 “경험 부족이 아쉽다. 팀을 안정되게 꾸려갈 수 있는 선수가 없다”며 답답해 했다. ◇2일 전적 국민은행 75(20-15 18-20 20-18 17-13)66 신세계 삼성생명 62(17-21 15-13 14-8 16-9)51 신한은행 by 스포츠한국 오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