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파죽의 4연승으로 아시아 정상 탈환을 눈앞에 뒀다.
한국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1부 리그 예선 4차전에서 정선민, 변연하, 박정은 등 베테랑의 활약에 힘입어 90-68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전날 말레이시아를 꺾으며 이미 4강행을 확정지은 한국은 이날 승리로 단독 선두가 됐다. 또 지난 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당했던 패배도 설욕했다.
주전 포인트 가드인 최윤아의 팔꿈치 부상으로 박정은에게 1번 임무를 맡긴 한국은 전반에만 변연하, 박정은이 각 2개씩의 3점포를 터뜨렸고 정선민과 김계령이 골밑을 장악해 39-29로 앞서 나갔다.
3쿼터에서는 하은주가 공격에 앞장서 종료 3분54초를 남기고는 51-35까지 점수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일본은 우스미 료코만이 13점을 넣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을 뿐 한국의 끈질긴 수비에 실책 15개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유수종 대표팀 감독은 "정선민과 박정은 등 고참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능력이 크게 좋아졌다. 내일 중국전에서는 우리가 기동력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전승으로 4강 토너먼트에 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중국까지 꺾고 5승으로 4강에 오를 경우 4위로 예선 통과가 유력한 대만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여기서 대만을 꺾고 또다른 준결승 카드가 될 공산이 큰 일본-중국 전에서 중국이 이긴다면 한국은 조기에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게 된다.
한국은 7일 중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후 8일은 휴식일이고 9일 준결승, 10일 결승의 순서대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