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중국을 꺾고 5전 전승으로 제22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겸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5일째 중국과 1부리그 풀리그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정선민과 변연하의 활약을 앞세워 83-80으로 승리했다.
5전 전승, 1위로 4강에 오른 한국은 2승3패로 4강에 턱걸이한 대만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또 다른 준결승 대진은 일본(4승1패)-중국(3승2패) 전으로 결정됐다. 한국이 대만을 꺾고 중국이 일본을 이겨줄 경우 한국은 결승 결과와 관계없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확정짓는다.
한국은 초반 1쿼터에만 12점을 넣은 정선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29-21로 1쿼터에서 기선을 잡았다. 전반 한 때 12점 차 까지 앞선 한국은 2진급이 출전한 중국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으나 후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종료 57초를 남기고 78-80으로 역전을 당한 한국은 변연하의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들고 다시 변연하의 가로채기로 가까스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변연하가 상대 공을 가로채 길게 넘겨준 공을 정선민이 경기 종료 12.8초를 남기고 극적인 역전 결승 레이업 슛을 넣었고 상대 반칙으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승부를 갈랐다.
유수종 감독은 "후반에 체력 안배가 안 돼 고전하기도 했지만 전승으로 준결승에 올라가자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오늘 경기를 이긴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