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대만 청팀을 물리치고 제29회 윌리엄존스컵 국제대회에서 첫 승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신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풀리그 2차전 대만 청팀과 경기에서 76-69로 승리해 1승1패가 됐다. 첫 날이었던 11일 대만 백팀에 졌던 것을 대만 청팀을 상대로 분풀이를 한 셈이 됐다.
전반을 32-27로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 전반 2점에 그쳤던 김은혜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김은혜는 36-29로 앞선 3쿼터 초반에 혼자 내리 8점을 넣으며 44-31을 만들어 경기 중반 기싸움에서 우리은행이 이기는데 앞장섰다.
우리은행은 경기 끝나기 2분15초를 남기고 홍현희가 자유투 2개를 넣어 70-60으로 도망가며 대만 국가대표 A팀 격인 대만 청팀을 상대로 의외의 낙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대만의 막판 저항이 만만치는 않았다.
대만은 곧바로 웬치가 3점슛과 자유투 2개를 꽂으며 70-65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김은경이 자유투 1개, 김은혜가 자유투 2개를 넣으며 상대 추격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73-69로 앞서던 경기 종료 29초 전 홍현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쳐 마지막 위기를 맞았으나 상대 공격을 잘 틀어막고 김은혜가 자유투 1개를 다시 넣어 한숨을 돌렸다.
홍현희가 19점, 6리바운드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김은혜 16점, 김은경 13점, 김계령은 11점에 리바운드를 14개나 잡아냈다. 김보미 역시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14일 오후 4시 미국과 3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