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우승이다.”
지난 2004 겨울시즌에서 소속팀 인천 금호생명의 우승을 이끈 ‘새댁’ 김지윤(29·170㎝)이 ‘친정집 식구’들과 함께 대회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시즌 약체로 분류되던 소속팀을 이끌고 있는 김지윤에게 ‘보기만 해도 든든한’ 친정 식구들은 바로 올시즌 개막 전 이적해온 김경희(29·180㎝)와 홍정애(28·182㎝)다. 김지윤은 지난 2003년 여름리그까지 전 소속팀인 국민은행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들과 함께 금호생명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며 지난 시즌 우승의 영광을 되살리고 있다.
지난 시즌 2명의 용병이 동시에 코트에 나설 수 있는 ‘특권’을 십분 이용하며 우승 돌풍을 일으킨 금호생명이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유 용병이 1명으로 줄고 간판슈터 이언주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는 등 악재가 겹치며 전력이 급전직하했다.
그러나 금호생명은 김지윤 김경희 홍정애 등 국민은행 출신 ‘베테랑 트리오’의 활약으로 3일까지 시즌전적 2승1패를 기록중이다. 김지윤은 3일 강력한 우승후보 우리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25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3경기를 치른 현재 평균 20점(5위) 7어시스트(1위). 김경희 역시 김지윤의 송곳같은 어시스트에 힘입어 평균 13.7득점을 기록하는 한편 3경기에서 9개의 3점포를 꽂아넣으며 3점슛 2위에 올라있다. 경기당 7.7점에 7.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홍정애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묵히 궂은 일을 해주며 김태일 감독을 뿌듯하게 하고 있다.
“1년만에 다시 만났는데도 호흡이 척척 들어맞는다”며 ‘찰떡궁합’을 과시하는 김지윤 김경희 홍정애. 이들 국민은행 출신 트리오가 중심이 된 금호생명이 2연패의 영광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by 스포츠투데이 허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