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금호생명이 ‘특급 가드’ 김지윤(29·170㎝)의 활약에 힘입어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기록했다.
금호생명은 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춘천 우리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78-76으로 승리를 거두고 단독 2위(2승1패)로 뛰어올랐다.
이날 승부의 백미는 김지윤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포인트가드 출신인 우리은행 켈리 밀러(27?178㎝)의 맞대결. 김지윤은 이날 밀러와 매치업을 이뤄서도 전혀 물러섬이 없이 과감한 골밑 돌파와 절묘한 볼배급을 앞세워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지윤은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25점을 올렸으며 어시스트도 8개를 기록했다. 어시스트 8개 가운데 7개가 승부처인 후반에 나온 ‘영양 만점짜리’였다. 또 용병 샤론다 이니스가 24점 12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비시즌 기간동안 김영옥과 김계령 등 대어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우리은행은 1승2패로 공동 4위로 처졌다. 우리은행은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보였으나 경기 막판 자유투가 잇따라 빗나가 땅을 쳤다.
우리은행은 72-75로 뒤지던 4쿼터 종료 29초를 남기고 이종애(13점 7리바운드)가 자유투 4개를 연속으로 얻었으나 이 가운데 1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또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75-78에서 마지막 공격권을 얻었으나 김영옥(10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이 3점슛 기회도 잡지 못한채 상대 반칙에 저지당해 동점을 이룰 수 있는 찬스도 날려버렸다.
by 스포츠투데이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