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박스-금호생명 김지윤
“득점왕이요? 아유, 싫어요.”
인천 금호생명의 김지윤(29ㆍ170㎝)은 득점왕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지난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MVP 김지윤은 올시즌 평균 20득점(2위) 7어시스트(1위) 1.35스틸(11위)로 활약하며 금호생명의 2연패를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춘천 우리은행전 경기는 그야말로 김지윤의 독무대였다. 김지윤은 야무지면서도 발빠른 민완가드답게 어시스트 8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활기차게 이끈 것은 물론 내외곽을 넘나들며 25점의 적중률높은 득점포를 가동, 팀의 2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김지윤은 “득점왕 하고 싶냐는 소리는 제일 듣기싫다. 가드로서 어시스트왕이 되고 싶다”면서도 “감독님의 주문대로 20점 이상은 꾸준히 넣겠다”며 특유의 똑소리나는 승부근성을 보였다. “지난 여름 열심히 체력훈련을 해 지금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김지윤은 “국민은행에서 5년간 손발을 맞췄던 김경희와 홍정애가 합류해 호흡맞추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김지윤은 또 “지난 겨울리그에서는 용병 2명과 함께 우승해 약간 찜찜했다. 이번 리그에서는 다른 팀들처럼 용병 1명으로 떳떳하게 우승하고 싶다”며 2연패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by 스포츠한국 오미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