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이 용인 삼성생명을 물리치고 '예비 플레이오프' 기선 싸움에서 이겼다.
금호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67-57로 승리했다. 금호생명은 삼성생명과 상대 전적에서 2승4패로 뒤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맞설 가능성이 99%인 상황에서 귀중한 1승을 보탠 셈이 됐다.
전반에 금호생명이 더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면서 저력의 삼성생명이 계속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1쿼터 종료와 함께 삼성생명은 천민혜의 버저비터 3점슛으로 점수 차를 좁혔고 2쿼터에서도 종료 1초를 남기고 이종애의 중거리 포가 터지면서 계속 금호생명을 추격권 안에 뒀다.
이런 노력들은 후반에 결실을 보는 듯 했다. 3쿼터 초반 박정은이 3점슛 3개를 연속으로 꽂아넣으며 추격에 나선 삼성생명은 3쿼터 중반 2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역전을 노렸다.
4쿼터에서도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허윤정의 2득점으로 54-56을 만들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올시즌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번번이 이러다가 패한 금호생명이었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금호생명은 신정자의 자유투 2개, 이경은의 중거리슛으로 60-54로 달아났고 삼성생명이 이종애의 3점 플레이로 다시 3점 차로 따라붙자 이번엔 신정자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절묘한 언더슛을 넣어 5점 차로 도망갔다.
경기 종료 46초를 남기고 던진 이종애의 슛이 빗나가고 리바운드를 금호생명이 따내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이날 삼성생명이 지면서 1위 안산 신한은행은 10일 춘천 우리은행과 원정 경기를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신한은행과 2위 삼성생명은 나란히 6경기를 남기고 있는데 신한은행이 10일 1승을 보태 26승이 되면 삼성생명이 남은 6경기를 다 이겨도 25승에 그치게 돼 신한은행을 따라갈 수 없게 된다.
과연 신한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10일 확정지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