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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무대에서 우승 차지한 임달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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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달식(44) 안산 신한은행 감독이 프로 데뷔 무대에서 정규리그를 제패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2007년 8월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은 임달식 감독은 사실 파란만장한 농구 인생을 살아온 지도자다.
농구 명문인 휘문고-고려대를 거쳐 실업 강호 현대전자에 입단할 때만 해도 거칠 것이 없어보였다. 그러나 농구대잔치에서 뜻하지 않은 코트 폭력 사건으로 인해 첫 시련을 겪은 임달식 감독은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유니폼을 벗으며 '비운의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아야 했다.
이후 프로골프 세미 프로 자격증을 따는가 하면 한정식집 운영 등 '외도'를 한 임달식 감독은 대학 2부팀인 조선대 감독을 맡아 다시 농구계로 돌아왔다.
2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조선대를 맡은 임달식 감독은 팀을 1부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 1부에서도 심심치 않게 다른 팀을 잡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또 2007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남정수를 KTF, 최고봉을 모비스로 보내는 '작은 반란'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정규리그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받게 된 셈이다.
주위에서는 '신한은행 선수들이 너무 좋아 누가 와도 우승하는 것 아니냐'고 시샘어린 말들을 하기도 했지만 국내외 농구리그에서 좋은 선수들을 갖고도 성적을 내지 못한 예가 숱하게 많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임달식 감독의 역할을 과소평가 할 수 없을 터다.
시즌 초반 전주원, 하은주가 부상 등으로 제 컨디션을 못찾고 정선민 역시 새 감독 체제에서 잘 적응이 되지 않았을 때도 팀을 1위로 끌어올렸고 진미정, 최윤아, 강영숙 등의 기량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다.
임달식 감독은 "처음에는 부담이 컸다. 개막전부터 2라운드까지는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놓으며 "남은 시즌에도 다른 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 또 2008년 리그 통합우승의 영광도 차지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007년에는 조선대 선수들의 첫 KBL 행의 기쁨을 맛본 임달식 감독이 2008년에는 신한은행 통합 우승으로 2년 연속 3점슛을 꽂아넣게 될 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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